세계 옥외광고 업계 베테랑들이 이끄는 새로운 글로벌 OOH 에이전시 실버플로우 출범

이현

2025-05-23 - 4분 걸림

글로벌 옥외광고(OOH)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 본사를 둔 국제 미디어 에이전시 '실버플로우(Silverflow)'가 공식 출범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탈론(Talon)과 WPP 산하 키네틱(Kinetic)에서 고위직을 역임한 업계 베테랑 위니 카스트(Winnie Kasten)와 에이드리언 스켈턴(Adrian Skelton)이 공동 창립했다.

실버플로우는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 중인 OOH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며, 전략적 시점에 시장에 진입했다. 최근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OOH 광고 지출은 2025년까지 45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2022년 이후 연평균 7.2%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셈이다.

공동 창립자인 에이드리언 스켈턴은 실버플로우의 전략적 방향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OOH를 보다 스마트하고 전략적인 매체로, 그리고 브랜드에게 실질적인 효과를 주는 도구로 만들고자 합니다.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글로벌 마인드셋을 결합해 고객의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핵심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프로그래매틱 기능, 동적 콘텐츠 전달, 정교한 오디언스 측정 등 OOH 광고의 진화된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프랑크푸르트는 유럽 금융 중심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으며, 유럽 전역의 다양한 시장 접근성을 제공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또 다른 공동 창립자인 위니 카스트는 오늘날 OOH의 창의적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금의 OOH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는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소비자와 연결될 수 있는 무한한 기회를 갖고 있으며, 실버플로우는 바로 그 여정을 함께할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이번 출범은 브랜드들이 전통적인 빌보드는 물론, 디지털 스크린, 교통 미디어, 증강현실(AR), 모바일 연동 등 기술 융합형 OOH 포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복잡하고 진화하는 옥외광고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탐색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실버플로우는 이에 특화된 전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 분석가들은 실버플로우와 같은 독립 에이전시들이 대형 지주회사 계열보다 더 빠른 의사결정과 특화된 전문성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OOH 시장에서 광고주들은 혁신성과 측정 가능한 성과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를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

OOH 산업이 기술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변화를 거듭하는 가운데, 실버플로우의 출범은 옥외광고가 여전히 브랜드 전략의 핵심 채널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