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코, 사라진 타일… 옥외광고의 위트 있는 반전
인도 번화가에 설치된 타일 접착제 브랜드 ‘로프(Roff)’의 옥외광고가 시민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광고는 오길비(Ogilvy)가 제작했다. 화면 중앙에는 놀란 표정의 남성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데, 코 자리의 타일 한 장이 실제로 빠져 있어 뒤편 건물 벽이 그대로 보인다. 옆에는 “로프로 타일 안 붙였어? 코 잘렸네”라는 힌디어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현지에서 ‘체면을 잃다’를 의미하는 속담을 유머러스하게 변형한 표현이다.
광고는 ‘타일 하나 빠진 집안 모습은 흉하고 부끄럽다’는 소비자 심리를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저품질 시공이나 로프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누구나 눈치챌 손실이 생긴다는 점을, 물리적으로 타일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강렬하게 시각화했다.
현지 문화의 언어유희와 실물 설치 기법을 결합한 이번 캠페인은 전통적인 옥외광고도 인간적인 통찰과 재치 있는 아이디어를 더하면 충분히 신선하고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광고판에서 빠진 타일 한 장이 오히려 메시지를 완벽하게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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