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상하이에 '더 루이' 개장…건축과 경험 결합한 미래형 플래그십 선보여
루이비통(Louis Vuitton)이 중국 상하이에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 ‘더 루이(The Louis)’를 개장하며 체험형 럭셔리 리테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오는 6월 28일 문을 여는 이 공간은 전 세계 루이비통 매장 가운데 유일하게 선박 형태로 설계된 3층 규모의 매장으로, 브랜드의 전통적인 트렁크 제작 유산과 몰입형 리테일 경험을 결합한 새로운 도시의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더 루이는 임시로 설치된 구조물이 아니라, 장인정신과 문화,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플로팅 시어터(floating theatre)’라는 개념 아래 완성된 상설 공간이다. 매장 외관은 트렁크를 수직으로 쌓은 듯한 ‘덱(deck)’ 구조로 이루어졌으며, 세심한 건축적 디테일에는 1854년 창립 이래 이어져 온 루이비통의 장인정신이 반영됐다. 최상층에는 ‘르 카페 루이비통(Le Café Louis Vuitton)’이 마련돼 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하며, 전시 공간과 브랜드 내러티브 ‘비저너리 저니(Visionary Journeys)’는 루이비통의 진화를 몰입형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매장을 브랜드 철학과 문화를 담은 ‘목적지(destination)’로 탈바꿈시키는 글로벌 럭셔리 업계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루이비통은 오늘날 플래그십 스토어를 단순한 상업 공간이 아닌 건축, 환대, 디지털 스토리텔링이 통합된 브랜드 세계관의 총체적 경험 공간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특히 체험형 럭셔리에 대한 수요가 높은 중국 시장에서 이러한 전략은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루이비통은 앞서 일본 오사카에서 돛 모양(sail)의 플래그십,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의 플로팅 파빌리온 등 건축적 상징성을 강조한 매장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상하이 ‘더 루이’는 그 규모와 콘텐츠 면에서 더욱 야심 찬 프로젝트로, 이미 수많은 대형 매장을 보유한 중국 시장 내에서도 루이비통의 리테일 전략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플래그십 오픈은 루이비통이 추진 중인 브랜드 경험 강화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최근 브랜드는 가상현실, 셀러브리티 협업,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 세계를 확장하고 있으며,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체제하에서 세대 교체와 문화적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상하이의 ‘더 루이’는 이러한 변화의 물리적이자 상징적인 거점으로 기능한다.
루이비통은 ‘더 루이’를 통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방문객을 하나의 감각적 여정으로 초대하고 있다. 이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는 리테일 공간의 역할이 상업을 넘어 문화와 경험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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