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훼손 없이 설치된 450㎡ 예술 작품…제이씨데코, 파리 시청 외벽에 대형 캔버스 설치

이현

2025-07-15 - 6분 걸림

프랑스 파리시(Paris)는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된 파리협정(Accord de Paris) 10주년을 기념해 파리 시청사(Hôtel de Ville de Paris) 외벽에 미국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의 대형 작품을 설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옥외광고 전문기업 제이씨데코(JCDecaux)와 크리에이티브 제작사 메트로폴 아틀리에(Métropole Atelier)가 공동 출자한 합작법인 스트라투스(Stratus)가 맡아 추진됐다. 해당 작품은 ‘파리에서 벨렝까지: 기후를 위한 10년간의 세계 행동(De Paris à Belém: 10 ans d’actions mondiales pour le climat)’ 전시의 일환으로 공개됐다.

작품은 ‘오베이(Obey)’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셰퍼드 페어리의 손에서 탄생한 것으로, 총 450㎡ 크기의 대형 캔버스에 인쇄됐다. 사용된 소재는 PVC를 배제한 친환경 원단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수명이 다한 후에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고화질 구현이 가능한 고기능성 원단이다.

설치에는 스트라투스의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대형 외벽을 손상 없이 감싸는 방식으로, 특히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시청사 외벽에 구멍 하나 내지 않고 가역식으로 부착되는 시스템이 사용됐다. 이 구조물은 과거 프로젝트에서 사용됐던 부품을 재활용해 순환경제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구조물은 파리 외곽에 위치한 스트라투스의 자체 작업장에서 제작되며, 기술력과 창의성을 결합한 대형 설치물로 시민에게 감동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2025년 12월 13일까지 계속되며, 6월 21일부터 파리 시청 내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관람객들은 도시들이 기후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예술과 체험 중심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전시는 프랑스 국립기술박물관(Musée des Arts et Métiers)에서 대여한 체험형 장비와 다양한 예술작품, 실제 사례를 통해 구성됐으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스트라투스와 메트로폴 대표 게리 블루멘펠드(Gary Blumenfeld)는 “상징적인 장소인 파리 시청 외벽에 설치된 이번 프로젝트는 스트라투스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문화재를 보호하면서도 시민의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고기술·친환경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제이씨데코는 전 세계 80여 개국, 인구 1만 명 이상의 도시 3,800여 곳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옥외광고 전문기업이다. 도로변 옥외광고, 교통 광고, 대형 광고 등 전 분야에 걸쳐 활동하고 있으며,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혁신성과 품질, 디자인, 기능성 면에서 업계를 선도해왔다. 제이씨데코는 스마트시티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서 지속가능하고 열린 도시 실현에 기여하고 있으며,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지속가능 광고를 실천해 오고 있다. 2030년 ESG 로드맵에 따라 파리협정 목표에 부합하는 2050 탄소중립(Net Zero Carbone) 달성을 위한 기후전략을 수립했고,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인증을 받았다. 또한 유로넥스트 CAC® SBT 1.5° 지수에 편입됐으며, CDP A리스트, MSCI AAA, Sustainalytics 13.1점, 에코바디스(EcoVadis) 골드 등 다양한 ESG 평가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스트라투스는 제이씨데코와 메트로폴 아틀리에가 공동 설립한 기업으로 30여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럭셔리 브랜드, 자동차, 리테일,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을 대상으로 대형 설치물 및 브랜딩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모든 제작물은 파리 인근 작업장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설계·제작되며, 정교한 기술력과 감성적 연출을 결합해 브랜드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