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밤하늘 물들인 코카콜라, 옥외광고의 미래를 선보이다.
사이버펑크 도시를 떠올리면 뉴욕이나 도쿄가 먼저 떠오르지만, 이제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도 그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코카콜라 컴퍼니(The Coca-Cola Company)가 이곳에서 기술 중심의 광고 미래를 제시하는 대규모 옥외 캠페인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데이를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도시의 밤하늘을 거대한 캔버스로 활용한 혁신적 시도로 평가된다. 도심 건물들은 코카콜라의 상징인 붉은 빛으로 물들었고, 로고와 ‘리얼 매직(Real Magic)’ 슬로건이 역동적인 애니메이션과 함께 투영됐다.
그리고 최근 수백 대 드론이 하늘에 거대한 코카콜라 병과 정교한 로고 형상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단순한 옥외광고를 넘어 예술적 퍼포먼스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드론 프로젝트에는 코카콜라뿐 아니라 우줌 마켓(Uzum Market) 등 현지 기업들도 함께 참여해 미래지향적인 도시 경관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을 활용해 몰입도 높은 체험을 제공하는 옥외광고의 진화를 보여준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사례는 도시 공간과 최첨단 기술이 결합해 관객과 감정적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미디어 형태로 옥외광고가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래의 광고는 더 이상 평면적 전달 수단이 아니라, 도시 풍경 자체를 무대로 삼는 입체적이고 공감각적인 경험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인프라 개발과 글로벌 브랜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코카콜라는 2025년 초 나망간 지역에 다섯 번째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밝히며 현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공공장소에서의 디지털 광고는 단순한 브랜드 노출을 넘어 게임화, 위치 기반 타겟팅, 실시간 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해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도시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