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SJK, 이동형 LED 광고로 청소년 보호 캠페인 시작

베트남 호찌민시 경찰은 6월 13일 응우옌 딘 즈엉(Nguyen Dinh Duong) 대령 주재로 ‘호찌민시 청년, 마약과 전자담배에 NO를 외치다’ 캠페인을 공식 출범했다. 이번 캠페인은 청소년 사이에 급증하고 있는 마약 및 전자담배 확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여러 정부 기관과 교육단체가 협력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SJK가 후원 및 운영하는 이동식 LED 광고 차량이 처음으로 도입돼, 청소년 대상 공공 캠페인의 새로운 수단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조치는 베트남 사회 전반에 퍼진 청소년 약물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마련됐다. 베트남 국가에이즈·마약·매춘 예방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내 등록된 마약 사용자 및 재활 관리 대상자는 약 23만 명에 달하며, 이 중 60%가 15세에서 25세 사이의 청년층이다. 13세에서 15세 사이의 청소년 비율도 적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합성마약 사용자의 약 70~75%가 17세에서 35세 사이로 나타나, 학생과 청년층이 가장 취약한 집단임을 방증하고 있다.

전자담배의 경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베트남은 2025년 1월 1일부터 전자담배 전면 금지를 예고했지만, 이미 청소년들 사이에선 펜, USB, 사탕 등으로 위장한 전자담배 제품이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향, 저렴한 가격은 10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교사나 부모의 감시를 쉽게 피해가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전자담배가 단순한 니코틴 중독 문제를 넘어, 최근에는 합성마약이 혼합된 제품이 급증하면서 심각한 건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빈시에서는 고등학생이 전자담배를 장기간 사용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병원에는 뇌 손상, 혼수상태, 장기 손상 등의 전자담배 관련 중독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합성마약이 포함된 전자담배는 일반 흡연자보다 약물 노출 위험이 3.5배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호찌민시는 청소년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의 공공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이동식 LED 광고 차량은 학교, 공원, 커뮤니티 센터 등 청소년들이 모이는 다양한 장소를 순회하며 시각적이고 직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OOH(옥외광고)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창의적 공모전, 또래 주도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참여형 활동도 병행돼, 청소년 스스로가 캠페인의 주체가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베트남에 국한되지 않고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경찰, 교육기관, 민간 부문이 협력해 청소년 약물 문제에 대응하고 있는 국제적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마약 밀매와 전자담배 유통 방식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디지털화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 또한 기술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광고 및 미디어 업계 관계자들에게 이번 호찌민시의 사례는 옥외광고와 이동형 디지털 미디어가 공공보건 캠페인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선례다. 이동식 LED 차량을 활용한 캠페인 방식은 도시 내에서 특정 타깃층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 건강 이슈에 직면한 국내외 공공 캠페인에도 적용 가능한 모델로 평가된다.

📰 클릭1 : 옥뉴스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 클릭2: 옥뉴스가 안오나요? 스팸 또는 정크 메일함에서 옥뉴스를 구출해 주세요!

📢 클릭3: 옥뉴스를 지인에게 추천하세요. 저희에게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