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회원] 중국 다모다, 베트남서 드론 1만 518대 동시 비행… 기네스 신기록 수립

베트남 호치민 하늘 수놓은 드론쇼, 옥외광고의 상업성과 공공성 사이 논란

💡본 글은 누트 응우옌 꽝 소지키 CEO가 SNS에 밝힌 의견을 번역하였다. 최근 베트남 국경일 저녁, 호치민시 하늘을 수놓은 10,500대 드론쇼가 대규모 기록 수립과 역사적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펼쳐졌다. 그러나 환호와 감탄만 이어지지는 않았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빠르게 확산됐다. 문제는 드론 쇼 상당 부분이 VNPay와 특정 광고주를 위한

옥외광고는 옥뉴스이현

지난 4월 28일 밤, 베트남 호치민시의 하늘이 1만 518대의 드론으로 수놓였다. 베트남 통일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초대형 드론 쇼는 중국 선전의 다모다 인텔리전트 컨트롤 테크놀로지(Shenzhen DAMODA Intelligent Control Technology, 이하 다모다)가 연출했으며, ‘동시 비행 드론 최다’ 부문에서 새로운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번 기록은 드론 군집 기술이 글로벌 이벤트 연출과 광고 산업에서 얼마나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다모다는 이미 여러 차례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2016년 설립 이후 2020년에는 3,051대, 2024년 9월에는 10,197대의 드론을 동시 비행시킨 바 있다. 이 회사의 군집 비행 시스템은 RTK GPS와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센티미터 단위의 정밀한 제어를 구현하며, 아시아는 물론 세계 주요 문화·상업 행사에서 복잡하고 예술적인 연출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드론의 수만 늘린 것이 아니다. 다모다는 6년 연속 중국 CCTV 춘절 특집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내공을 다졌고, 두바이 엑스포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기술력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자동 충전, 빠른 배치, 악천후 대응 등에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적극적인 연구개발(R&D)과 자체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다모다는 ‘저고도 경제’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의 드론 산업은 민간 분야에서도 급성장 중이다. DJI를 비롯한 기업들이 글로벌 드론 기술의 표준을 주도하는 가운데, 미국은 군사용 드론에서 우위를 점하고, 유럽은 규제 영향으로 상업적 운용이 다소 제한적이다. 이에 비해 중국은 민첩한 생산 생태계와 기술 혁신 속도를 기반으로 다모다와 같은 기업들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기네스 기록은 옥외광고(OOH) 업계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드론 라이트쇼는 전통적인 불꽃놀이나 정적인 옥외광고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이면서도 현장 상황에 유연한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다. 현장 관객과 온라인 확산을 동시에 아우르는 역동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지면서 브랜드 메시지 전달 방식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것이다. 다모다의 베트남 퍼포먼스는 기술적 성취를 넘어, 드론 기반 미디어가 글로벌 이벤트 마케팅과 공공 축제에서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

기술이 성숙할수록 창의적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내러티브 중심의 연출, 지역 문화와의 연계, 자동화와 지속 비행 등 새로운 기술이 광고주와 기획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다모다의 행보는 국내 마케터와 미디어 업계에도 대형 테크 기반 옥외광고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벤치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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