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어채널, 브라질 사업 매각으로 중남미 시장 완전 철수… 일레트로미디아에 1,400만 달러에 매각

글로벌 옥외광고기업 클리어 채널 아웃도어(Clear Channel Outdoor)가 브라질 사업부문을 브라질 최대 디지털 옥외광고 기업인 일레트로미디아(Eletromidia)에 약 1,400만 달러(8,000만 헤알)에 매각하며 중남미 시장에서 최종적으로 철수한다. 이번 거래는 클리어 채널이 올해 초 멕시코, 페루, 칠레 사업부를 정리한 데 이은 마지막 단계다.
일레트로미디아는 현재 브라질 전역에 약 6만 개 광고 지면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3만9,000개가 디지털 매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일레트로미디아는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 11개 주요 도시에 걸쳐 약 6,000개의 신규 광고 지면(디지털 및 고정형 포함)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예상된다. 일레트로미디아는 중남미 최대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제공업체인 ‘4yousee’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 이전부터 자사 주요 시스템으로 해당 솔루션을 활용해 왔다. 소프트웨어와 미디어 자산의 통합은 향후 브라질 디지털 OOH 시장의 운영 효율성과 캠페인 정밀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클리어 채널의 이번 결정은 수익성이 높은 북미 및 공항 광고 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글로벌 구조조정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 2월에는 멕시코, 칠레, 페루의 현지 광고 사업을 글로벌 비아 퍼블리카(Global Vía Pública)에 매각했다. 해당 거래는 총 기업가치 3,400만 달러 기준으로 성사되었으며, 클리어 채널은 계약 체결 시점에 2,000만 달러의 현금을 수령했고, 최대 125만 달러의 이익 배분금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클리어 채널 아웃도어의 스콧 웰스(Scott Wells) CEO는 “이번 매각은 미국 및 공항 광고 부문에 집중하고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며,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순수익을 유동성 확보 및 재무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일레트로미디아 측은 본 거래를 통해 중남미 전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광고주에게 보다 정교하고 역동적인 옥외 캠페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과 조직을 통합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브라질 매각 거래는 2025년 중 마무리될 예정이며, 그 전까지는 양사가 기존 방식대로 사업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클리어 채널의 철수와 일레트로미디아의 확장은 옥외광고 산업의 지역 재편 흐름을 상징하며, 특히 중남미 시장에서의 주도권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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