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독립기념일,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르노의 인도 공항 OOH 전략

르노 닛산 오토모티브 인디아(Renault Nissan Automotive India Pvt Ltd)가 OMD 인디아와 Osmo와 손잡고 인도의 제79회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 터미널3 인근에 대형 수작업 벽화를 공개했다. 가로 9미터, 세로 9미터 크기의 이 작품은 아시아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 중 한 곳에서 수많은 여행객의 시선을 붙잡으며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문화적 헌사를 동시에 구현했다.

이번 설치미술은 르노가 인도 시장에서 추진 중인 ‘Renault.Rethink’ 브랜드 혁신 전략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프랑스 브랜드 특유의 다이아몬드 로고를 중심에 두고, 인도 예술 집단 두들 마풀스(Doodle Mapuls)와 협업해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했다. 고대 문화유산, 델리의 상징적 건축물, 젊은 세대의 패션과 음악, 도시적 활력을 더해 팝-퓨처리즘 양식으로 완성된 이 벽화는 공항을 오가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브랜드 메시지와 동시대 예술의 접점을 제시했다.
르노 인디아의 프란시스코 이달고 부사장은 “이번 독립기념일 벽화는 인도와 프랑스의 유산을 함께 기리면서 동시에 브랜드가 지향하는 미래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OMD 인디아의 아니샤 아이어 대표는 “이 캠페인은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하고 현대적 발전과 국가적 자부심을 동시에 강조했다”고 평했으며, Osmo의 니푼 아로라 공동창업자는 “OOH 매체가 지닌 혁신적 가능성과 예술적 야망을 담아낸 사례”라고 설명했다.
공항을 전략적 무대로 택한 점도 눈에 띈다. 최근 글로벌 옥외광고 업계는 경험 중심, 목적 지향적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특히 공항은 국제적 소비자와 고소득층을 겨냥한 브랜드들의 핵심 전장이 되고 있다. 인도 역시 인프라 확장과 효율적 미디어 전략을 바탕으로 옥외광고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르노의 프로젝트는 지역성과 글로벌 감각을 융합해 수작업 예술이 브랜드 마케팅에서 어떻게 재해석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창의적 협업, 문화적 공감대 형성, 주요 거점 공간의 전략적 활용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가 단순한 노출을 넘어 하나의 서사와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글로벌 교통 요충지에서 펼쳐지는 옥외광고 캠페인의 진화는 한국 시장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