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라이브보드, 도쿄 2025 세계육상선수권 공식 디지털 OOH 스폰서로 참여

이현

2025-07-20 - 8분 걸림

일본의 디지털 옥외광고 기업 라이브보드(LIVE BOARD)가 오는 2025년 9월 13일부터 21일까지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 2025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공식 디지털 OOH 스폰서로 선정됐다. 세계육상연맹과 대회조직위원회는 라이브보드와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옥외광고(디지털 OOH) 분야의 공식 공급사로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이브보드는 도쿄 주요 터미널역과 신주쿠, 시부야 등 국립경기장 일대에 위치한 자사 디지털 옥외광고 매체를 활용해 대회 홍보 영상을 송출할 계획이다.

이번 스폰서십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와 디지털 OOH 광고가 결합된 새로운 마케팅 전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1983년 창설 이래 약 200개국에서 2,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육상 경기로, 일본에서는 1991년 도쿄, 2007년 오사카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게 된다.

라이브보드는 도심의 주요 거점역과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구축한 디지털 OOH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대회 인지도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유동 인구가 밀집한 장소에서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노출시켜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접점을 확보하는 최신 옥외광고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도쿄 2025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디지털 OOH는 도시와 사람을 잇는 사회적 인프라로서 시민들에게 예상치 못한 정보와 만남을 제공하는 중요한 미디어”라며 “라이브보드와의 협력을 통해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경기장 관중 동원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OOH는 세계적으로도 스포츠 이벤트와의 결합을 통해 모바일 시민과 관객의 실시간 참여를 유도하는 주요 매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49개 종목의 경기가 9일간 펼쳐지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디지털 OOH와 스포츠 마케팅 융합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브보드의 이번 참여는 디지털 혁신 시대에 접어든 옥외광고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상업적 기회를 상징한다는 평가다. 특히 라이브보드는 일본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프레션(VAC: Visibility Adjusted Contact)에 기반한 광고 집행 방식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인구 이동이 급격히 변동하는 상황에서도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광고를 볼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수를 근거로 광고 송출과 과금 방식을 운영하는 모델이다.

또한 일본 전역의 옥외, 실내, 전철 내, 역 구내 등 다양한 디지털 OOH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하고, 일본 최대 규모 이동통신사의 빅데이터를 접목해 성별과 연령별 타깃팅까지 가능하게 했다. 이는 기존 OOH로는 어려웠던 사람 중심의 광고 집행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라이브보드는 세계옥외광고협회가 발행한 국제 OOH 효과측정 가이드라인(Global OOH Measurement Guidelines)으로 권장하는 시인 조사 기반의 인프레션(VAC: Visibility Adjusted Contact)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광고 매체의 시인 영역 내에 있는 전체 인원(OTS) 가운데 실제로 광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인원(OTC)을 추산하고, 여기에 매체별 시인율을 반영해 최종 인프레션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가능한 한 실제에 근접한 광고 효과 측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프레션(VAC)에 기반한 광고 집행 방식은 기존 옥외광고 집행 관행과 차별화되는 데이터 기반의 광고 효과 측정 및 과금 모델이다. 일본의 디지털 OOH 기업 라이브보드(LIVE BOARD)가 대표적으로 도입한 이 방식은 다음과 같은 원리를 따른다.

기존 옥외광고에서는 광고판이 설치된 위치의 단순 유동 인구 수치나 차량 통행량 등을 기준으로 광고 단가를 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인프레션(VAC·Visibility Adjusted Contact) 기반 방식은 단순 유동 인구가 아니라 실제로 광고를 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수를 추정해 광고 집행과 과금 기준으로 삼는다.

구체적인 산출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광고판의 시인 영역(OTS·Opportunity to See) 내에 존재하는 전체 인원수를 파악한다. 이는 해당 시간과 장소에서 광고판 근처를 지나가는 사람들이다. 그 다음으로 이 인원 중 실제로 광고를 접할 가능성이 있는 인원(OTC·Opportunity to Contact) 을 추정한다. 이때는 사람들의 이동 방향, 시선, 장애물 존재 여부 등 광고를 실제로 볼 수 있는 상황인지가 고려된다. 마지막으로 여기에 광고 매체별 시인율(Visibility Rate) 을 적용해 최종적으로 실제 광고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수(VAC) 를 산출한다.

VAC는 기존 단순 노출 기반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광고 효과 지표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사람이 많더라도 광고판이 시야에 없거나 이동 동선상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광고 효과가 떨어지는데, VAC는 이 같은 변수들을 반영해 실제 시청 가능성을 기반으로 광고 가치와 비용을 책정한다.

이 방식을 통해 광고주는 변화하는 유동 인구 환경 속에서도 더 정교한 타깃팅과 예산 집행이 가능하며,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 인구 이동 패턴이 급변할 경우에도 실제 광고 효과에 근거한 합리적 집행이 가능해진다.

인프레션(VAC) 기반 광고 집행은 기존의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지나가는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제로 보는가'로 관점을 전환한 디지털 OOH 시대의 대표적인 효과 측정 및 거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