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호주 50주년 기념…옥외광고 크리에이티브의 힘 증명
이케아(IKEA)가 호주 진출 50주년을 맞아 전국 규모의 옥외광고(OOH) 캠페인을 선보이며 브랜드 창의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캠페인은 이케아의 상징색인 노란색을 과감하게 활용한 미니멀한 디자인에 2D 확장 보드(billboard extension)를 더해, 도시 전역에서 시각적 임팩트를 극대화했다. 광고물은 마인드셰어 오스트레일리아 & 뉴질랜드(Mindshare Australia & New Zealand)와 협업해 제작됐으며, 디지털 빌보드와 거리 가구 매체를 중심으로 진행돼 이동 중인 소비자들과 다층적인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

‘Just the Start(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이름의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이케아가 지난 50년간 호주 가정과 맺어온 관계를 기반으로 미래를 향한 비전을 담았다. 1975년 시드니 세인트레너즈(St Leonards)에 첫 매장을 연 이래, 이케아는 합리적인 가격의 스웨덴 디자인과 독창적인 플랫팩(flat-pack) 철학으로 호주인의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이번 기념 캠페인은 아르데코 주택, 클래식 자동차, ‘메이트십(mateship)’ 등 호주적 정서를 결합해 보편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현지적 스토리텔링을 교차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서사는 빌보드부터 소셜미디어까지 다양한 접점에서 일관되게 반영된다.


캠페인의 핵심은 ‘단순함의 힘’이다. 상징적인 노란색 배경에 여백, 직관적 메시지, 그리고 세심한 2D 확장 연출을 적용해 빠른 주목도를 확보했다. 이는 옥외광고 업계가 오래전부터 강조해온 ‘돌파력 있는 효과의 원리’를 실천한 사례다. 예컨대 “Beds & Breakfast”라는 카피에 간단한 방향 표시를 더한 맥락적 빌보드는, 브랜드가 길을 지나가는 이들과 즉각적이고 직관적으로 소통하는 능력을 잘 보여준다. 일상의 순간을 기억에 남는 브랜드 경험으로 바꾸는 힘이 여기에 담겨 있다.
이번 캠페인은 옥외를 넘어 방송, 디지털, 소셜, 시네마 채널까지 확장되며, 미디어 전략은 마인드셰어가 총괄했다. 이는 최근 업계 전반의 흐름을 반영한다. 즉, 고임팩트 OOH 크리에이티브를 다양한 미디어 생태계와 접목해 소비자 여정 곳곳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데이터와 기술의 활용이 점차 강화되는 가운데, 이케아는 여전히 ‘강력한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가 관여와 회상률 제고의 핵심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플랫팩 샌들을 응용한 한정판 ‘FLIP FLÖPS’ 출시, 대표 제품 특별 할인 행사 등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자발적 언론 노출을 확대했다. 이는 전통적인 빌보드 전략에 체험적 요소를 결합하는 최근 광고업계의 경향을 잘 드러낸다.
이번 이케아의 50주년 기념 옥외광고 캠페인은 업계에 분명한 기준을 제시한다. 단순하면서도 대담한 아이디어가 여전히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보여주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광고주와 대행사에 원천적 크리에이티브 투자와 최신 OOH 포맷의 적극적 활용이 필수적임을 일깨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