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업계 충격, 공익을 위해 영국 런던 유스턴역 대형 디지털 광고판이 승객을 위한 철도 운행정보 게시판으로 전환
영국 런던 유스턴역의 대형 LED 디스플레이가 여행객들을 위한 실시간 정보 게시판으로 탈바꿈했다. 이는 승객 편의를 우선시하라는 여론에 따라 이루어진 변화로 보인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가로 15m, 세로 4m 크기로 올해 1월 설치되어 옥외광고 미디어 기업 제이씨데코가 운영해왔다.
네트워크 레일은 역사 중앙 홀의 기존 출발 정보 게시판을 대형 광고 스크린으로 교체하고 더 작은 열차 정보 게시판을 다른 위치에 설치한 결정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이 조치는 역사의 혼잡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네트워크 레일은 올해 10월 해당 광고 스크린 운영을 중단하며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유럽 최대 실내 디지털 광고판으로 불리던 이 스크린은 현재 실시간 여행 정보를 표시하는 시험 운영 단계에 들어갔다. 네트워크 레일은 유스턴역 개선 계획의 일환으로 이를 포함한 다섯 가지 항목의 개선안을 발표했다. 하이디 알렉산더 교통부 장관은 "유스턴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있어 기쁘다"며 연말연시 승객 증가에 대비한 대응책임을 강조했다.
게리 월시 네트워크 레일 웨스트코스트 사우스 노선 책임자는 "승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시범 운영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하며, 해당 조치가 연말연시에 맞춰 모든 이용객들에게 원활한 여행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대형 스크린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전까지 중앙 화면에서 정확한 여행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조치와 관련된 제이씨데코에 대한 보상 내용은 이번 발표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영국 옥외광고 전문가들은 제이씨데코가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DOOH) 시스템에 상당한 투자를 했으나 현재 광고 매체를 판매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이와 관련하여 추가 협상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변화는 승객 중심 정책으로의 전환뿐만 아니라 디지털 옥외광고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국내 주요 철도 역사의 정보 제공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이 다른 지역 역들에서도 확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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