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 런던 지하철역을 카리브해로 탈바꿈시키다.

영국항공(British Airways)이 런던 도심 속 지하철역을 이국적인 카리브해로 탈바꿈시켰다. 글로벌(Global) 및 MG OMD와의 협업으로 진행된 이번 몰입형 옥외광고 캠페인은, 런던 토트넘 코트 로드(Tottenham Court Road)역을 배경으로 도심 속 여행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출퇴근길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캠페인은 세인트키츠, 그레나다, 세인트루시아, 바베이도스 등 카리브해 대표 휴양지의 풍경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냈으며, 특히 역 내부 터널 공간 전체를 감싸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광고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하얀 모래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휴양지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캠페인의 백미는 ‘향기 마케팅’이다. 코코넛 향기가 지하철역 공간에 은은하게 퍼지며, 시각을 넘어 후각까지 자극하는 다감각적 체험을 구현했다. 영국항공은 기존에도 히스로 공항 비즈니스 라운지에 잘 깎인 잔디와 바다 냄새를 활용하거나, 항공기 내 시그니처 향수를 도입하는 등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차별화해왔다.


연간 약 2,400만 명이 이용하는 토트넘 코트 로드역은, 옥스퍼드 스트리트와 레스터 스퀘어 인근이라는 입지적 이점까지 더해져 옥외광고 프리미엄 존으로 손꼽힌다. 특히 평균 13분가량의 승객 체류 시간은 메시지 전달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브랜드 체험 극대화에 최적화된 장소다.
이번 사례는 시각적 요소에 감각적 요소를 더한 ‘체험형 OOH 광고’의 진화를 상징한다. 영국항공은 앞서 웨스트필드 런던 쇼핑몰에서도 소비자가 가상의 카리브해 섬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실제 공간을 활용한 다감각적 마케팅 전략은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며, 옥외광고의 가능성을 새롭게 확장시키고 있다.
📰 클릭1 : 옥뉴스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 클릭2: 옥뉴스가 안오나요? 스팸 또는 정크 메일함에서 옥뉴스를 구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