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미디어, 웹비 어워즈서 레이디 가가에 석패…OOH 업계 새로운 기록 남기다.

미국 옥외광고 회사 WOW 미디어(WOW Media)가 사상 최초로 웹비 어워즈(Webby Awards) ‘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Entertainment Websites)’ 부문에 공식 후보로 지명되며 OOH 업계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옥외광고 전문지 OOH투데이에 따르면 최종 수상은 팝의 아이콘 레이디 가가(Lady Gaga)에게 돌아갔지만, WOW는 “거의 이겼다”는 평가를 남기며 의미 있는 도전을 완성했다.

WOW의 창립자이자 CEO인 스콧 크랜츠(Scott Krantz)는 이번 결과에 대해 "“레이디 가가가 우승했습니다. 음악도 아니고, 패션도 아니고, 바로 웹디자인에서요. OOH 광고회사가 애플, 구글, 스타워즈, 그리고 가가와 같은 방에 들어가면…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나 봅니다." 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트로피를 들고 나오진 못했지만, ‘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 부문에 지명된 첫 번째 OOH 회사가 됐습니다. 이건 마치 데뷔 믹스테이프 하나 들고 그래미에 나타나서 결승 라운드까지 간 기분이랄까요.” 라고 덧붙였다.

WOW와 레이디 가가의 맞대결은 팬들 사이에서 ‘사인 vs. 송(Songs)’의 전쟁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스콧은 “가가의 몬스터 군단이 제대로 등장했지만(인정합니다), ‘레이디 가가를 거의 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에겐 훌륭한 위안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가와 그녀의 팀에게 축하를, 그리고 웹비 어워즈 운영진에겐 부탁합니다. 그리고 트로피 잘 닦아두세요.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요”라며 유쾌한 도전 의지를 전했다.

미국 잉글우드를 거점으로 한 WOW는 LA 전역에 걸쳐 운영 중인 디지털 사이니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도시 자체를 하나의 스크린처럼 활용하며 시네마틱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해왔다. 이번 웹비 지명작인 자사 웹사이트 또한 단순한 기업 소개를 넘어, ‘LA에 대한 러브레터이자 디지털 경험’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WOW는 “대부분 OOH 회사들이 여전히 2003년에 머물러 있는 반면, 우리는 인터넷 오스카에 올랐다”고 강조하며, “비록 이번엔 가가에게 졌지만, 이것은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고 덧붙였다.

웹비 어워즈(Webby Awards)는 인터넷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시상식이다. 웹사이트, 광고, 온라인 영상, 모바일 앱,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디지털 분야에서 창의성과 혁신을 평가한다. 국제디지털예술과학아카데미(IADAS)가 주관하며, 업계 전문가와 대중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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