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 3D 옥외광고로 공포 마케팅 극대화

이현

2025-05-25 - 4분 걸림

워너브러더스(Warner Bros.)와 뉴라인 시네마(New Line Cinema)이 개봉한 공포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Final Destination: Bloodlines)’의 마케팅에서 또 한 번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최대 옥외광고 사업자 중 하나인 아웃프론트 미디어(OUTFRONT Media)와의 협업을 통해 3D 빌보드를 활용해 영화의 공포감을 극대화한 것이다.

3D OOH 광고는 단순한 영상이나 조형물이 아닌, 영화의 핵심 테마인 ‘일상 속 예기치 못한 죽음’을 직접 시각화했다. 대형 옥외광고판의 왼쪽에는 영화 제목과 개봉일이 선명하게 적혀 있고, 오른쪽에는 광고판을 설치하는 듯한 두 명의 인부 모형이 입체적으로 연출되어 있다. 한 명은 정상적으로 작업 중이지만, 다른 한 명은 마치 추락사고 직전인 듯 공중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다. 이 장면은 도심 주요 도로변에 설치되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강한 시각적 충격을 선사하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바이럴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영화 홍보를 넘어 OOH(Out-of-Home) 광고의 최신 트렌드를 집약한 성공사례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OOH 시장은 2025년 41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디지털 OOH(DOOH)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3D 빌보드와 같은 몰입형, 체험형 광고는 소비자의 주목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며, 자발적인 콘텐츠 공유를 유도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블러드라인’ 캠페인은 이러한 흐름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며, 광고판 자체가 영화의 공포 세계관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경험형 미디어’로 기능하고 있다.

아웃프론트 미디어는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OOH 혁신을 주도해온 기업으로, 이번에도 기술력과 연출력을 결합해 영화 마케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옥외광고 업계 관계자들은 “3D OOH와 같은 첨단 광고는 단순 노출에서 벗어나 관람객의 감정과 경험을 직접 자극하는 차세대 마케팅 방식”이라며, 향후 글로벌 OOH 캠페인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 광고업계 역시 OOH 시장의 디지털 전환과 몰입형 콘텐츠의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 캠페인은 창의적 연출과 기술 융합이 어떻게 관객의 참여와 화제를 견인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며,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참고할 만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