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OOH 미디어 콘퍼런스, 미국 옥외광고 산업 혁신의 이정표 제시

이현

2025-05-05 - 5분 걸림

세계 OOH 산업이 다시 한 번 보스턴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보스턴 시포트 지구에서 열리는 ‘2025 OOH 미디어 콘퍼런스’가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The Power of Presence(존재의 힘)’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글로벌 브랜드 리더와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미디어 혁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OOH 산업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이번 콘퍼런스는 기조연설, 심화 트랙 세션, 실무 중심 워크숍 등으로 구성돼 산업 전반의 혁신과 성장을 가속화할 핵심 의제들을 다룬다. 특히 배우이자 프로듀서인 찰리 데이(Charlie Day)가 무대에 올라 창의성과 대담한 발상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치며, 행사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크래프트 하인즈의 북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토드 카플란(Todd Kaplan)을 비롯해 보스(Bose), 뉴발란스(New Balance), 크래커 배럴(Cracker Barrel) 등 글로벌 브랜드의 마케팅 수장들도 연사로 참여해 데이터 기반 전략과 창의성의 균형, 미디어 경쟁 속 성장 해법을 공유한다.

콘퍼런스는 ▲혁신(Innovation) ▲측정(Measurement) ▲리테일 미디어 및 커넥티드 TV(CTV) 등 세 가지 핵심 트랙으로 나뉜다. 올유나이트(AllUnite)가 후원하는 혁신 트랙에서는 인공지능과 자동화 등 신기술이 OOH 생태계에 가져올 변화를 조명한다. 리빌 모바일(Reveal Mobile)이 지원하는 측정 트랙은 벤치마킹과 분석 역량 강화를 통해 캠페인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소개한다. 베리두(Veidooh)가 후원하는 리테일 미디어 및 CTV 트랙은 옴니채널 전략 내에서 OOH의 가치와 커넥티드 TV, 리테일 미디어와의 시너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실무형 워크숍도 주목할 만하다. 캐치(Catch)가 후원하는 ‘OOH 표준 변화’ 세션은 업계 표준의 변화가 산업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변화의 장애물과 기회를 함께 논의한다. 애드퀵(AdQuick)이 주관하는 ‘현대 OOH 환경에서의 매출 확대’ 세션, 애크레티브(Accretive)와 스트리트메트릭스(StreetMetrics)가 공동 후원하는 ‘완벽한 세상에서의 측정’ 세션은 광고주가 요구하는 정교한 성과 측정 방안을 집중 조명한다.

콘퍼런스 기간 중 열리는 제83회 OBIE 어워드 및 OOH 산업 어워드는 뛰어난 창의성과 리더십을 기리는 시상식으로, 산업 내 영감을 고취시키는 상징적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콘퍼런스는 기술, 창의성, 상업적 가치가 결합하는 OOH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보여준다. 인공지능, 자동화, 모바일 데이터 등 최신 기술이 관객 도달 방식과 성과 측정 체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가운데, OOH는 다시금 주목받는 미디어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옥외광고협회(OAAA)의 애나 베이거(Anna Bager) 회장 겸 CEO는 “이 콘퍼런스는 연결이 실현되고 아이디어가 형체를 갖추며 광고의 미래가 정의되는 장”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마케팅·광고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이번 콘퍼런스는 반드시 주목해야 할 이벤트다. 한국의 OOH 산업이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기반 마케팅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지금, 보스턴에서 제시될 전략과 통찰은 국내 시장에도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OOH 매체가 지역사회와 브랜드를 연결하고, 시장 성장에 실질적 기여를 하는 ‘존재의 미디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이번 콘퍼런스가 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