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퀘어를 깨운 오후 4시, 로봇이 나눈 500개의 생수 메시지를 전달하는 옥외광고
이번 캠페인은 글로벌 옥외광고(OOH)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다. 첫째, 옥외광고는 이제 단순히 시청하는 대상이 아닌 직접 참여하는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다. 둘째, 동기화된 대형 디지털 디지털 스크린은 현장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메시지의 파급력을 높이고 있다. 셋째, 로봇과 자동화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물리적 접점을 창출하고, 그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로 기능하고 있다.



오후 4시, 흔히 ‘슬럼프’가 오는 시간대에 뉴욕 타임스퀘어가 리퀴드 I.V.(Liquid I.V.)와 광고대행사 잠베지(Zambezi)의 옥외광고 캠페인으로 깨어났다. 양사는 기술과 퍼포먼스, 건강 인식 제고를 결합한 이색 캠페인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광고 공간을 장악하며 도심의 피로감을 수분 보충 메시지로 전환시켰다.
‘I.V. O’CLOCK’으로 명명된 이번 캠페인은 로마 숫자 ‘IV(4)’와 하루 중 에너지가 가장 떨어지는 오후 4시를 연결한 콘셉트로 기획됐다. 캠페인 당일, 타임스퀘어의 대형 디지털 스크린들이 일제히 꺼지며 현장에 일순 긴장감이 감돌았고, 곧이어 ‘I.V. O’CLOCK’ 알람이 울리면서 군중들에게 빠른 수분 보충의 중요성을 알렸다.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관객 참여와 자동화 기술의 결합이었다. 일반적으로 음식 배달에 활용되는 키위봇(Kiwibot) 로봇이 리퀴드 I.V.의 수분 보충 제품 ‘하이드레이션 멀티플라이어(Hydration Multiplier)’와 무설탕(Sugar-Free) 제품을 실시간으로 분당 500개씩 배포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로봇이 군중 사이를 누비며 제품을 나누는 모습은 브랜드의 혁신성과 대중성과를 동시에 보여줬다.
이번 캠페인은 글로벌 옥외광고(OOH)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다. 첫째, 옥외광고는 이제 단순히 시청하는 대상이 아닌 직접 참여하는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다. 둘째, 동기화된 대형 디지털 디지털 스크린은 현장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메시지의 파급력을 높이고 있다. 셋째, 로봇과 자동화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물리적 접점을 창출하고, 그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로 기능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디지털 인프라가 고도화됨에 따라, 기술과 창의성을 결합한 몰입형 캠페인 가능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동 인구가 밀집된 도심 공간에서 타이밍과 퍼포먼스를 접목한 전략은 브랜드 인지도와 화제성 모두를 견인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식임을 보여준다.
복잡한 기술과 대중 참여, 대담한 콘셉트가 어우러진 이번 타임스퀘어 캠페인은 크리에이티브 리스크와 협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부각시킨다. 리퀴드 I.V.가 향후에도 예기치 못한 공간에서 이색 브랜드 경험을 선보일 계획임을 밝힌 가운데, 이번 캠페인은 전 세계 광고주와 에이전시에게 옥외광고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