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슐츠 포드의 지역 정서 입힌 입체형 옥외광고 캠페인 눈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선보인 슐츠 포드(Shults Ford)의 옥외광고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 광고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31번가 다리 인근에 설치된 대형 입체형 광고판으로, 전통적인 직사각형 구조를 넘어서는 파격적 연출이 특징이다. 광고판 상단에는 ‘YEE HAW!’라는 문구와 함께 실제처럼 솟은 대형 카우보이 모자가 설치돼, 운전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이번 캠페인은 미국 옥외광고 전문기업 라마르 애드버타이징(Lamar Advertising)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미국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카우보이 이미지를 현대적인 옥외광고 전략에 접목시켜, 시각적 충격과 몰입감을 유도한 것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프로그램매틱 광고가 보편화된 시대에, 오히려 거대한 물리적 오브제를 활용해 아날로그적 감각을 자극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 미국옥외광고협회(OAAA)와 닐슨이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창의적인 연출이 더해진 ‘스펙타큘러(Spectacular)’ 형태의 광고는 일반 옥외광고보다 비보조 인지도(unaided recall) 측면에서 43%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또 비정형 광고 노출 시 온라인 검색, 소셜미디어 공유, 오프라인 매장 방문 등 소비자 행동 유발 가능성도 32%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고판의 물리적 경계를 깨거나 예상 밖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주목도와 기억률, 행동 전환율 측면에서 월등한 효과를 가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슐츠 포드의 사례처럼 지역 정서와 상징을 적극 활용해 물리적 오브제와 차별화된 메시지를 결합할 경우,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소비자에게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지역 사회는 물론 외부 방문객에게도 동일한 인상을 심어주는 데 유리하다.

옥외광고 업계 관계자와 미디어 플래너에게 이번 사례는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물리적 틀에 얽매이지 않고, 공간과 맥락에 맞춘 창의적 연출이야말로 옥외광고의 본질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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