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3D 홀로그램 트럭,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등장

라스베이거스 도심 한복판에 세계 최초의 3D 홀로그램 트럭이 등장하며, 옥외광고(OOH)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하이퍼비전(Hypervsn), 플로 애드버타이징(Flo Advertising), 파이어플라이(Firefly) 등 세 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프로젝트는, 이동형 몰입형 미디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며 글로벌 OOH 전략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출발점은 2024년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였다. 플로 애드버타이징의 마이크 폴랜드(Mike Foland)는 현장에서 하이퍼비전의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기술을 처음 접한 뒤, 이를 트럭에 적용해 실제 거리 위에서 구동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어 칸 라이언즈 국제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협업 논의가 본격화되며, 본 프로젝트는 급물살을 탔다.

9개월에 걸친 기술 개발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실시간으로 3차원 이미지를 구현하는 완성형 프로토타입이 탄생했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파이어플라이의 제프리 와이스(Jeffrey Weiss)와 맷 윌킨슨(Matt Wilkinson)과의 만남이었다. 이들은 이미 택시 상단 광고에 하이퍼비전 기술을 활용해 3D 캠페인으로 수상 이력을 가진 바 있다. 트럭 프로토타입을 접한 두 사람은 “차원이 다른 경험”이라며 즉각적으로 미국 전역 확장을 제안했다.

현재 파이어플라이는 미국 14개 주요 도시에서 월 20억 회 이상의 광고 노출을 기록하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프로젝트는 하이퍼비전이 기술과 플랫폼을, 플로 애드버타이징이 트럭 제작과 현장 실행을, 파이어플라이가 전국 단위 브랜드 캠페인을 각각 맡는 방식으로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사례는 OOH 산업에서 드문 ‘이종 산업 간 협업을 통한 신규 미디어 포맷’의 성공적 창출로 평가된다. 3D 홀로그램 트럭은 정체된 도심 속에서도 압도적인 시각적 주목도를 확보하며, 브랜드 메시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디지털 기술과 물리적 공간 경험의 융합을 지향하는 체험형 OOH 미디어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이번 사례는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국으로의 전파 가능성을 높이며, 국내 광고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급변하는 옥외광고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면, 기술력뿐만 아니라 유연한 파트너십과 장기적 연구개발 역량이 필수임을 보여준다.

프로젝트 파트너들은 “다음 행선지를 추천해 달라”며 글로벌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혁신적 미디어 포맷이 실제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그리고 유사한 기술 기반의 OOH 솔루션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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