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브라질, 상파울루 피녜이루스 터미널에 도로변 3D LED 옥외광고 선보여

브라질 상파울루의 대형 환승 거점인 피녜이루스(Pinheiros) 버스 터미널에 글로벌 에너지음료 브랜드 레드불(Red Bull)이 초대형 3D 아나모픽(Anamorphic) LED 광고를 설치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미디어 운영사 아르제카(RZK)와의 협업으로 진행됐으며, 하루 약 250만 명이 오가는 브라질 최대 규모의 유동 인구 밀집 지역에서 공개됐다.

광고 화면은 레드불 특유의 은빛 캔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입체 착시 효과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3D 모션 그래픽 기술을 활용한 이 방식은 일본 도쿄 신주쿠,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한국 서울 코엑스 K-팝 스퀘어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 옥외광고(DOOH) 기법이다. 이번 상파울루 사례는 해당 기술이 브라질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피녜이루스 터미널은 지하철, 기차, 버스가 모두 연결되는 상파울루 핵심 환승지로,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오가는 교통 허브다. 아르제카는 이곳을 ‘브라질의 진짜 소비자와 만나는 관문’으로 규정하며, 일상 생활 속에서 브랜드와 자연스럽게 접점을 형성할 수 있는 입지적 가치를 강조한다. 해당 터미널의 유동 인구는 도심 대형 쇼핑몰과 맞먹거나 이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높은 도달률과 반복 노출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브라질 옥외광고 시장은 고해상도 LED 디스플레이와 3D 크리에이티브 형식의 도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하드웨어 설치 비용이 낮아진 데다, 광고주들이 ‘기억에 남는 비주얼’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어 투자가 가속화되는 추세다. 특히 모바일과 소셜미디어 연계성이 높아, 생활용품(FMCG) 및 소비재 분야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D 아나모픽 광고는 현장 관람객뿐 아니라 SNS를 통한 확산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높다. 레드불은 그동안 역동적이고 시각적으로 강렬한 마케팅 전략을 유지해왔으며, 이번 상파울루 캠페인 역시 브랜드의 정체성과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대규모 인파가 오가는 교통 허브를 적극 활용해 단순 노출을 넘어 ‘경유 시간을 브랜드 경험’으로 전환시키는 전략이다.

라틴아메리카 주요 도시들이 공공교통 인프라 현대화에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디지털 옥외광고의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옥외광고 업계는 피녜이루스 LED 큐브를 창의적 연출, 입지, 대중 도달력을 결합한 성공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