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호코의 옥외광고 캠페인... 거리에서 만나는 브랜드 이야기

디지털 광고가 정교한 타깃팅과 실시간 A/B 테스트를 내세우며 주류가 된 오늘날, 많은 신생 브랜드에게 옥외광고(OOH)는 한물간 매체처럼 보일 수 있다. 측정이 어렵고, 데이터 기반 최적화도 쉽지 않다. 그러나 인도계 푸드 브랜드 호코(Hocco)는 이 같은 인식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있다.

인도의 대표적인 레스토랑 체인 및 식음료 회사인 호코는 디지털 피로도가 극심해지고, 소비자의 주의가 사방으로 분산되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OOH가 ‘강력한 접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브랜드가 실생활 속에서 소비자와 마주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이며, 화면 속에서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스크롤’을 현실 세계에서 멈추게 하는 장치라는 것이다.

호코의 마케팅 총괄 롤리 슈리바스타바(Roli Shrivastava)는 “전통 미디어와 디지털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라고 말한다. 그는 “인터넷 광고의 영향력을 믿지만, 빌보드와 같은 전통 매체 역시 창의적으로 접근하면 그 못지않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OOH는 더 넓은 캔버스를 제공하고, 우리는 이를 창의적이고 임팩트 있게, 그리고 솔직히 말해 아주 효율적인 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호코는 다양한 실험적 옥외광고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암치 망고(Aamchi Mango)’ 캠페인에서는 광고판에 실제 망고나무 구조물을 설치해, 여름철 망고의 계절감을 거리 위에서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최근에는 신제품 ‘비즐리 아이스 캔디(Bijlee Ice Candy)’ 출시와 함께 광고판을 실시간으로 그리는 라이브 그래피티 퍼포먼스를 진행해, 자연스러운 화제성과 SNS 공유를 이끌어냈다.

호코는 캠페인을 통해 단지 주목을 받는 것을 넘어서, 브랜드를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각인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이 점점 더 파편화되는 가운데, 오히려 OOH는 하나의 통합된 접점을 만들어준다는 평가다.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와 퀵커머스가 확산되었지만, 동시에 사람들은 콘서트장, 식당, 공원, 공항 등으로 점점 더 활발히 외출하고 있다. 호코는 바로 이 ‘현장’에서 사람들과 마주하는 수단으로 옥외광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슈리바스타바는 “OOH는 전통적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실험하고, 대담하게 이야기하며, 제품과 경험의 경계를 흐릴 수 있게 해주는 매체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라며 “우리는 빌보드를 향수처럼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단지 여전히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수단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 클릭1 : 옥뉴스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 클릭2: 옥뉴스가 안오나요? 스팸 또는 정크 메일함에서 옥뉴스를 구출해 주세요!

📢 클릭3: 옥뉴스를 지인에게 추천하세요. 저희에게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