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스카이라인, 초대형 빌딩 LED로 TEDx 철학을 말하다.
사상과 건축이 어우러진 밤, 중국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이 ‘퍼져야 할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라는 테드엑스(TEDx)의 철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조명 디스플레이로 물들었다. 독립적으로 개최된 테드엑스더번드(TEDxTheBund) 행사를 기념해 기획된 이번 연출은 번드와 푸둥 일대의 주요 건축물을 하나의 무대로 삼아 창의성, 지적 교류, 시민 공동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중국 상하이 중심의 랜드마크 건물들에는 프로그래머블 LED 시스템이 가동돼 테드엑스더번드 주제에 맞춘 시각 콘텐츠가 동시 송출됐다. 황푸강을 사이에 두고 투사된 텍스트와 그래픽은 현장을 찾은 수천 명 시민과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행사장 밖에서도 테드엑스의 핵심 메시지를 강렬히 각인시켰다.
이와 같은 조명 기반의 연출은 최근 전 세계 옥외광고(OOH) 시장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경험 중심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단순 디지털 사이니지를 넘어서 프로젝션 맵핑, 조명 퍼포먼스 등 몰입형 콘텐츠가 OOH의 새로운 진화 방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시장조사업체 PQ미디어에 따르면 글로벌 OOH 시장 규모는 2026년까지 38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번 테드엑스더번드 사례는 도시 경관을 활용한 브랜드 메시징이 어떻게 물리적 공간과 시민 경험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상업광고는 아니지만, 사상 리더십이나 사회적 혁신 같은 공공적 가치를 조명 디자인으로 시각화함으로써 오디언스와의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에드워드 림(Edward Lim) 시티윈도우 글로벌(CityWindow Global) 공동창업자 겸 글로벌 총괄은 “아이디어는 도시의 스카이라인 위에서도 퍼질 수 있다”며 “생각과 창의성, 공동체의 힘이 하나로 어우러진 밤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림 총괄은 이번 캠페인에서 “퍼져야 할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라는 테드엑스의 철학을 LED 연출로 시각화하는 작업을 지원했다고 밝히며, “도시를 매체로 바꾸는 몰입형 미디어 경험을 통해 브랜드와 메시지를 세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국경절, 주요 정치 이벤트 등에서 건축물 조명을 적극 활용해온 국가다. 여기에 테드와 같은 글로벌 지식 콘텐츠 플랫폼이 결합되면서, 조명이 도시 축제의 장식을 넘어 도시 정체성을 대변하는 수단으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스카이라인을 정보 전달 매체로 활용하는 이러한 흐름은 홍콩과 상하이를 거쳐 아시아 주요 도시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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