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울리는 생명의 경보, 사회 공익을 위한 미디어로 진화한 DOOH


폴란드에서 실종 아동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강력하고도 감성적인 공익 캠페인이 디지털 옥외광고(Digital Out-of-Home, DOOH) 매체를 통해 전개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폴란드에서는 15분마다 한 명의 아동이 실종된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실종 아동 가족의 절박한 심정을 사회 전체가 공유하도록 유도한다.
이 캠페인의 핵심은 실시간 반응 시스템이다. 누군가가 실종 아동 신고 핫라인인 ‘116 000’으로 전화를 걸면, 전국에 설치된 DOOH 스크린에서 동시에 전화벨 소리가 울린다. 공공장소 한가운데에서 울리는 이 소리는 단순한 통계를 구체적인 경험으로 전환시키며, 한 통의 전화가 얼마나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온 국민이 느낄 수 있도록 만든다.
캠페인은 시각적 자극과 청각적 요소를 결합해 시민의 주의를 즉각 끌어당기고, ‘지금 이 순간 누군가의 아이가 사라졌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실종 아동 문제를 자신과 무관한 일이 아니라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게 하고, 핫라인 번호인 116 000의 존재를 환기시킨다. 단순한 공익광고를 넘어, 공공의 감정과 행동을 끌어내는 효과적인 개입 방식이다.
이번 캠페인은 실종자 수색 전문기관인 ‘이타카 실종자 수색센터(Fundacja ITAKA – Centrum Poszukiwań Ludzi Zaginionych)’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ITAKA는 실종자 수색과 가족 지원, 미디어와의 협업, 경찰과의 공조 등 실질적인 구호 활동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캠페인을 통해 국민이 이러한 활동에 인지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마련했다.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하다. 바로 ‘116 000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유럽 전역에서 운영되는 이 핫라인은 실종 아동을 신속히 수색하고,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며,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이 캠페인은 단순히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광고가 아니다. 이는 거리 한복판에서 실시간으로 울려 퍼지는 생명의 경보 시스템이며, ‘침묵은 공허한 것이 아니라 절박한 외침으로 가득하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사회적 경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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