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뷰티 시장의 성장과 옥외광고의 역할

이현

2025-03-12 - 4분 걸림

베트남의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시장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이 약 8.9%로 예상되며, 이는 싱가포르나 홍콩과 같은 성숙한 시장을 훨씬 능가하는 수치다.

이러한 성장은 가처분 소득 증가, 도시화 가속화, 그리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미용과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루어지고 있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이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면서 이 나라는 뷰티 산업 투자에 있어 중요한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기준 베트남 뷰티 시장의 규모는 약 25억 달러에 달했으며, 2030년까지 3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스킨케어와 퍼스널 케어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와 국제적인 뷰티 트렌드의 영향을 받는 젊은 소비자층이 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Shopee)와 라자다(Lazada)가 주요 판매 채널로 부상하며 온라인 판매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확장을 뒷받침하는 요소 중 하나는 베트남의 잘 구축된 옥외광고(OOH) 인프라다. 2023년 기준 베트남의 옥외광고 시장 규모는 약 8억 7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전통적인 클래식 빌보드 광고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디지털 옥외광고(DOOH) 포맷도 점차 주목받고 있다. 호찌민시와 하노이 같은 주요 도시는 높은 교통량과 인프라 개발로 인해 효과적인 옥외광고 캠페인을 위한 최적의 장소를 제공한다.

글로벌 옥외광고 에이전시 OPR APAC가 시세이도와 함게 최근 선보인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허 인텐스(Narciso Rodriguez’s For Her Intense) 캠페인은 베트남의 옥외광고 환경을 활용한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캠페인은 주요 통근 경로를 중심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회상률을 높이고 제품에 대한 관심을 끌었다.

베트남에서 옥외 광고는 특히 뷰티 브랜드들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데 있어 독특한 강점을 제공한다. 직접적인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옥외광고는 브랜드를 소비자의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구매 결정을 유도하는 데 있어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베트남 뷰티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략적으로 기획된 옥외광고 캠페인은 글로벌 뷰티 제품의 소비자 인식을 형성하고 구매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