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는 일관된 브랜드 메시지, 유럽 6개 도시에서 대형 OOH 캠페인 전개

네덜란드의 온라인 은행 번크 (bunq)가 유럽 주요 6개 도시에서 대형 옥외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며 본격적인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Premium Plus Out of Home’이라는 이름의 이번 캠페인은 다국가 시장에서 동일한 메시지와 크리에이티브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OOH 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캠페인은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 프랑스 파리(Paris)와 마르세유(Marseille), 스페인 마드리드(Madrid)와 세비야(Seville), 그리고 헤이그(The Hague) 등 유럽 각국의 주요 도시 중심가에서 전개됐다. 광고는 유동 인구가 높은 도심 건물 외벽에 대형 포스터 형식으로 설치돼, 현지 주민은 물론 출장을 온 비즈니스 인사들과 국제 관광객들의 시선을 동시에 끌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국경을 넘나들며 일관된 시각 언어와 브랜드 메시지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각국 언어로 표현된 광고 문구는 bunq가 추구하는 글로벌 금융 서비스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전달한다. 메시지는 달라도 본질은 동일하며, 이는 다국어 시장에 대응하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전형이다.

시점 또한 전략적이다. 팬데믹 이후 유럽 각국의 국경 이동이 정상화되고 도심 유동 인구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브랜드들이 디지털 미디어와 병행해 OOH의 물리적 존재감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세계옥외광고기구(WOO)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2025년 유럽 OOH 광고비는 전년 대비 4.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디지털 OOH의 성장과 함께 대형 포스터 등 전통 옥외광고 매체도 재조명되고 있다.

번크는 이번 OOH 집행을 통해 유럽 전역에서 통일된 브랜드 경험을 구축함과 동시에, 디지털 중심의 핀테크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접점을 적극 활용하며 실질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미디어 집행을 넘어, 글로벌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서 OOH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번크의 Premium Plus Out of Home 캠페인은 디지털 시대에도 물리적 미디어가 가지는 힘을 입증하며, 글로벌 브랜드가 국경을 넘어 통일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