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옥외광고 업계, 실시간 측정 가능한 이동형 DOOH에 주목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분석이 광고 산업 전반에 스며들면서, 전통적으로 정량적 평가가 어려웠던 옥외광고(OOH) 분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이동형 디지털 옥외광고(DOOH)는 시각적 충격과 움직임, 독창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주목을 끌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제로 이 광고를 봤는가?"라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기 어려웠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옥외광고가 전략적 매체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어왔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최근 등장한 '인피니티 엣지 LED 큐브(infinity edge LED cube)'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장비는 360도 연속 화면을 구현하는 이동형 디지털 매체에 실시간 위치 추적 기능과 관람자 측정용 카메라를 결합해, 단순한 주목도를 넘어 정량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광고 시장에서 수많은 광고 미디어들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캠페인은 단순히 ‘존재하는 것’에 그치는 반면, 어떤 캠페인은 첫 순간부터 확실한 임팩트를 남긴다. 차이는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그것을 구현하는 ‘플랫폼’에 따라 갈린다. 이처럼 도시 전역을 누비며 즉각적 주목과 기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매체 포맷에 대한 니즈는 계속 커지고 있다.

이동형 DOOH 유닛 중에서도 특히 인피니티 엣지 LED 큐브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하나의 캠페인이 도시 전체를 이동하며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이 포맷은, 기존의 고정형 광고보다 높은 주목성과 기억률을 자랑한다.

광고주 또는 대행사는 이제 대시보드를 통해 광고가 표출된 위치와 시간대별 관람자 수, 가장 효과적인 이동 경로와 노출 지역, 실시간 비교 분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광고 성과를 추정치가 아닌 실제 수치로 판단할 수 있게 되면서, 미디어 전략 수립과 매체 집행의 정당성을 보다 명확히 설명할 수 있게 됐다.

이런 효과 측정 기반 DOOH 트렌드는 글로벌 광고 시장의 흐름과도 궤를 같이 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유사한 이동형 광고 솔루션이 도입되며, 옥외광고의 신뢰성과 ROI(투자 대비 수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특정 경로나 시간대의 효과를 비교할 수 있는 이 같은 기능은 프로그램매틱 바잉과 데이터 기반 기획이 일상화된 광고 업계의 요구에 부합한다.

디지털 친화적인 소비자와 빠르게 변화하는 도심 동선을 감안할 때, 실시간 측정 기술은 캠페인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사후 리포트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정밀한 데이터에 기반한 집행 전략 수립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창의성과 과학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옥외광고는 더 이상 '보는 매체'를 넘어 '증명 가능한 매체'로 진화하고 있다. 이동성과 측정 가능성이 결합될 때, 광고는 단순 노출을 넘어 실제 관람을 증명하고, 맥락에 맞는 최적의 전략으로 이어진다. 결국, 관객이 있는 곳으로 움직이며 그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 미래 옥외광고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타르헤트 비아 푸블리카(TARGET Vía Pública)'는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 광고 시장에서 도심 내 옥외 광고 공간을 상업적으로 운영·판매하는 전문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