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SJK그룹 - 후이남' 전략적 제휴 체결…메콩델타 디지털 옥외광고 시장 본격 확장

베트남 옥외광고 업계에서 지역 시장의 위상이 커지는 가운데 SJK그룹과 후이남 광고·기계유한책임회사가 최근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공식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껀터시에 위치한 후이남 본사에서 열렸으며, 메콩델타 지역을 중심으로 디지털옥외광고(DOOH) 시장을 강화하고, 동시에 SJK그룹의 전국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협약에 따라 LED 미디어와 옥외 광고판 운영에서 강점을 보유한 SJK그룹은 후이남의 독점 광고 운영 파트너로 지정됐다. 후이남은 메콩델타 지역에서 LED 광고 인프라를 구축해 온 기업으로,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2천만 명이 넘는 메콩델타 6개 핵심 성(省) 주민을 대상으로 광고주에게 고품질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JK그룹은 베트남 34개 성 가운데 19개 성에서 158개 이상의 LED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SJK그룹은 후이남의 지역 네트워크를 통합해 전국 단위 캠페인을 안정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주요 합의사항 가운데 하나는 메콩델타 지역의 옥외 LED 광고 단가를 새롭게 책정해 하노이, 호찌민 등 대도시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 품질과 가격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다.

베트남 옥외광고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베트남 광고비 배분 구조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고 진단한다. 최근 광고주들은 유연한 집행 방식, 데이터 기반 타기팅,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의 강한 가시성을 이유로 DOOH 예산을 확대하는 추세다. 빠른 도시화와 소비력 상승으로 2·3선 도시가 주목받고 있으며, 메콩델타는 광고주에게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체결식에서 컴패스테크(Compass Tech)의 응우옌 킴 꾸이 제품총괄은 LED 광고 지면에 대한 효과 측정 솔루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베트남 옥외광고 시장에서 투명성과 성과 측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 글로벌 옥외광고 업계는 광고 효과 검증 데이터 없이는 대규모 예산 집행이 어려운 환경으로 바뀌었고, 베트남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SJK그룹은 이번 제휴를 통해 대도시 외곽과 지역 시장으로 발판을 넓히며 전국 단위 미디어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후이남의 지역 운영 역량과 컴패스테크의 데이터 솔루션이 결합되면서 베트남 남서부 지역 DOOH의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휴는 옥외광고 업계가 인프라 운영사, 미디어 사업자, 기술 제공자 간 융합을 통해 본격적인 구조 재편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동시에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광고 시장에서 베트남의 위상을 높이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