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의 OOH 캠페인: 6개의 디지털 스크린을 밝히다.

샤넬(CHANEL)이 베트남 호치민시 중심 보행자 거리 응우옌후에(Nguyễn Huệ)에서 대규모 옥외광고(OOH)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펼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6개의 대형 LED 스크린을 동기화해 단일 브랜드 메시지를 동시에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시야각 안에 이처럼 다수의 스크린이 일제히 점등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며, 샤넬은 이를 통해 기술 혁신과 브랜드 영향력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 질 무렵, 응우옌후에 거리의 6개 스크린이 일제히 점등되며 샤넬의 시그니처 이미지와 ‘코코 크러쉬(COCO CRUSH)’ 컬렉션의 퀼팅 패턴이 거리 전체를 감쌌다. 이 광경은 단숨에 시민과 관광객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SNS를 통한 자발적 확산 효과로 캠페인의 임팩트는 더욱 증폭됐다. 도시의 야경은 곧 샤넬의 예술적 캔버스로 재해석되었고, 디지털 OOH가 도시 공간을 어떻게 문화적 경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 연출됐다.

이번 캠페인은 베트남 디지털 OOH 산업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현지 미디어 산업의 성숙도와 글로벌 브랜드의 전략적 시선을 동시에 드러냈다. 최근 베트남은 빠른 경제 성장과 중산층 확대, 젊은 소비층의 부상으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핵심 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샤넬이 호치민 도심에서 대규모 LED 캠페인을 단행한 것은 현지 시장에 대한 확신과 아시아 럭셔리 시장에서 베트남의 위상을 반영한다.

실제로 샤넬 베트남은 2023년 경기 둔화와 13.6%의 매출 감소 속에서도 럭셔리 브랜드 매출 1위를 지켰다. 하노이와 호치민에 걸쳐 운영 중인 6개의 단독 매장은 샤넬의 장기적 투자 전략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다.

동기화된 대형 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이번 방식은 뉴욕, 상하이, 서울 등 글로벌 도시에서 확대되고 있는 디지털 OOH 트렌드와도 궤를 같이 한다. 그러나 응우옌후에 캠페인은 단순한 스케일을 넘어 도시의 문화적 상징성과 결합해 더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샤넬은 이를 통해 브랜드의 ’타임리스(Timeless)’한 감성과 첨단 디지털 미디어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효과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사례는 고도화된 기술과 창의적 미디어 플래닝이 결합된 차세대 OOH 캠페인의 전형으로, 베트남 광고 시장은 물론 글로벌 광고업계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했다. 베트남 OOH 시장은 여전히 프리미엄 브랜드에게 매력적인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샤넬 베트남의 이번 LED 캠페인은 단순한 광고를 넘어 도시의 문화를 밝히는 빛이 되었으며, 베트남 광고 시장과 럭셔리 산업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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