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IAB, 리테일미디어 정의 개정…시장 표준화·신뢰 구축 나선다.

유럽 디지털광고업계 단체인 IAB 유럽(IAB Europe)이 유럽 시장을 위한 리테일미디어 정의를 개정해 7월 15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유럽 내 리테일미디어의 이해를 높이고 시장 내 일관성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IAB 유럽은 광고주, 광고회사, 퍼블리셔, 기술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리테일미디어를 위한 공동 정의 및 프레임워크(Common Definitions and Framework for Retail Media)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IAB 유럽은 유럽 시장의 고유한 특성과 요구에 부합하는 기준을 제시하고자 이번 정의를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북미 시장에서 통용되는 정의와 분류 체계가 유럽 시장의 구조와는 상이하기 때문에, 유럽 리테일미디어 생태계에 맞는 정의와 용어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IAB 유럽이 발표한 이번 문서는 리테일미디어를 “소매업체(Retailers) 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eCommerce Platforms)이 직접 판매하거나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하는 광고 솔루션”으로 규정했다. 해당 광고 솔루션은 소매업체의 디지털 채널과 오프사이트(Off-site) 채널 모두에서 집행될 수 있으며, 소비자의 구매 여정 전반에 걸쳐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명시했다.

리테일미디어 인벤토리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했다.
첫째는 ‘소매업체의 자체 인벤토리(Retailer’s Owned Inventory)’로, 이는 소매업체가 직접 소유한 웹사이트, 모바일 앱,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집행되는 광고를 의미한다.
둘째는 ‘소매업체 네트워크(Retailer Networks)’로, 이는 소매업체가 파트너와 협력해 제공하는 광고 인벤토리를 말한다.
셋째는 ‘퍼블리셔 및 기타 제3자 네트워크(Publishers and Other Third-Party Networks)’로, 소매업체와 직접 연결되지는 않지만 광고가 전달되는 외부 채널을 뜻한다.
구매 방식과 관련해 IAB 유럽은 리테일미디어가 직접 판매(Direct Sales)와 프로그래매틱 구매(Programmatic Buying) 모두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래매틱의 경우, 퍼스트파티 데이터(First-party Data)에 기반한 세그먼트화(Segmentation)와 정교한 타겟팅(Targeting)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IAB 유럽은 “리테일미디어는 브랜드, 미디어, 퍼블리셔, 기술 공급사 모두가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광고 분야로, 이번 정의와 프레임워크는 시장의 이해를 높이고 업계 내 투명성과 신뢰를 증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IAB 유럽의 CEO 크리스티안 젠트너(Christiane Zenter)는 “이번 정의는 유럽 리테일미디어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업계 전체가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관된 용어와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IAB 유럽은 오는 9월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리테일미디어 포럼(Retail Media Forum)에서 이번 정의와 프레임워크를 자세히 소개하고, 시장 내 주요 트렌드와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