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항공 업계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아프리카 옥외광고 시장에 새로운 기회 열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지 불과 2년 반 만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항공 여행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공항 내외의 옥외광고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마케팅 컨설팅 기업 와이파이브 인사이츠( WhyFive Insights)의 연례 조사인 브랜드앱(BrandMapp)에 따르면, 2023년 남아공 상위 30% 소득계층의 52%가 지난 1년간 항공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의 60%에 근접한 수치다. 특히 국제선 이용률이 크게 증가해 팬데믹 이전 수준에 거의 도달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 세계 항공 교통량은 2019년 대비 98% 수준까지 회복됐다.

와이파이브 인사이츠의 브랜든 드 콕(Brandon de Kock) 이사는 "중산층 이상 남아공 성인들의 여행에 대한 수요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전혀 식지 않았다"며 "2024년에는 항공 여행 이용률이 팬데믹 이전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드 콕 이사는 또한 이러한 항공 여행 회복세가 공항 관련 옥외광고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남아공 중산층 이상의 항공 이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면 광고주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며 옥외광고 매체 소유주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항공사들의 기내 서비스 축소로 인해 항공 여행의 로맨스는 사라졌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러나 드 콕 이사는 여전히 강한 여행 수요로 인해 앞으로도 항공 여행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소비자 행동 변화를 장기적 관점에서 분석한 것으로, 미디어 소비 패턴과 마케팅 메시지 노출 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WhyFive Insights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가 해제된 직후인 2021년에는 응답자의 77%가 향후 1년 내 항공기 이용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45%만이 항공 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3년에 들어서면서 상황은 급격히 개선됐다. 국내선뿐 아니라 국제선 이용률도 다시금 상승해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이는 글로벌 항공 시장의 회복세와도 일치한다.

드 콕 이사는 "케이프타운 국제공항에서 요하네스버그 또 탐보 국제공항에 이르기까지, 공항 접근로부터 출발 게이트까지 집중된 시각적 메시지의 홍수 속을 헤엄치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며 공항 옥외광고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장거리 노선에서도 무료 알코올 음료가 한 잔으로 제한되는 등 서비스 질 저하를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 콕 이사는 앞으로도 강한 여행 수요로 인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 여행 시장 덕분에 공항 관련 옥외광고 시장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변화된 소비자 행동을 이해하고 이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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