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샤름엘셰이크 공항 광고판 붕괴, 카자흐 관광객 사망...안전 경고등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국제공항에서 대형 광고판이 붕괴해 카자흐스탄 국적의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항공 및 옥외광고(OHH) 산업 전반에 인프라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사고는 지난 5월 18일 공항 제2터미널 내 탑승대기 구역에서 발생했다. 무게와 크기를 갖춘 대형 광고판이 갑작스럽게 무너져 SCAT항공 DV 2570편을 기다리던 카자흐스탄 여성 일행을 덮쳤으며, 이 중 한 명은 끝내 샤름엘셰이크 국제병원에서 숨졌다. 나머지 두 명도 부상을 입었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이집트 민간항공부는 고위 관계자를 현장에 급파하고, 피해자 지원 및 유가족 보호에 나섰다. 카자흐스탄 대사관도 유가족 숙소 제공 등 후속 조치를 병행했다. 이집트 검찰은 형사 수사에 착수했으며, 공항 운영사 및 광고판 설치·운영을 맡은 알아흐람(Ahram) 광고대행사가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사고 당시 상황은 CCTV 영상 및 관련 문서를 통해 원인과 책임이 규명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공항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내 광고 구조물의 안전관리 실태에 의문을 제기하며, 업계 전반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공항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이니지와 대형 몰입형 디스플레이 설치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기적인 구조검사와 공학적 기준 준수, 광고주-운영사 간 책임 분담 체계가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중동 및 아시아 시장에서는 공항 광고를 통한 수익 다변화가 가속화되는 추세다. 그러나 이번 샤름엘셰이크의 비극은 이러한 성장이 반드시 엄격한 안전관리와 병행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이집트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에서도 공항 광고 인프라에 대한 규정 점검과 관리 실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비상착륙, 공항 운영 차질 등 안전 관련 이슈가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이번 사고는 공항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광고주, 미디어 소유주, 공항 운영사 모두에게 이번 사고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상업적 이익 추구 못지않게, 이용객의 생명과 직결된 구조적 안전 확보가 최우선 과제임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샤름엘셰이크의 사고는 단순한 불행한 사건을 넘어, 글로벌 OOH 산업이 ‘안전’을 브랜드 가치의 일부로 인식하고, 기술적·제도적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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