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주쿠 전광판, 스크린을 건너 뛰는 폼폼푸린 3D 광고로 세계 시선 사로잡다.

일본 도쿄 신주쿠역 상단의 디지털 전광판이 다시 한번 글로벌 광고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때 ‘3D 고양이’ 영상으로 전 세계적 화제를 모았던 이 공간에 이번에는 산리오(Sanrio)의 인기 캐릭터 폼폼푸린(Pompompurin)이 등장해 진화한 3D 아나몰픽(Anamorphic) 옥외광고(OOH)를 선보인 것이다.
푸린은 한 스크린에서 다른 스크린으로 뛰어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며 단순한 착시효과를 넘어선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 광고가 아닌 ‘도시극장(Urban Theatre)’ 개념으로 확장된 사례로 해석한다. 관객이 단순히 광고를 ‘보는 것’이 아니라, 도심 한복판에서 공연을 관람하듯 경험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고, 이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확산으로 이어진다.
제작사 누브 스튜디오(Nub Studio) 스티브 브리스토(Steve Bristow) 설립자는“3D 아나몰픽 기술은 단순히 시선을 끄는 수준을 넘어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도시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다”며 “브랜드 메시지를 즐겁고 오래 기억에 남도록 전달할 수 있는 강력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주요 도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정 브랜드가 단일 스크린에서 입체 효과를 구현하는 수준을 넘어, 복수의 디지털 스크린을 연결해 연출하는 시도도 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쿄와 함께 뉴욕, 서울 등 대도시가 함께 글로벌 3D 옥외광고 무대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본 옥외광고 업계에서는 이번 도쿄 폼폼푸린 사례가 단순히 하나의 성공적 캠페인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3D OOH 경쟁을 가속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도심 공간은 이제 광고 게시판을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가 함께 즐기는 무대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