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측정으로 진화하는 호주 공항 옥외광고, ‘MOVE’ 시스템을 호주 공항에 본격 도입

호주 시드니 소피텔 웬트워스 호텔에서 오는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호주공항협회(AAA) 리테일·커머셜 포럼’에서 공항의 비항공 수익원 가운데 핵심으로 꼽히는 광고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포럼은 AAA와 더 머큐리어스 그룹(The Mercurius Group), 무디 다빗 리포트(The Moodie Davitt Report)가 공동 주최하며, 호주 및 뉴질랜드, 태평양 지역의 공항과 임차 사업자들의 리테일 및 상업 수익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전통적인 광고에서 디지털 광고로의 전환은 공항의 핵심 비항공 수익원인 광고 부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이는 공항과 광고 운영사업자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공항 광고뿐 아니라 다양한 공항 상업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며, 광고 분야에서는 ‘MOVE(Measurement of Outdoor Visibility and Exposure)’로 불리는 새로운 오디언스 측정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호주옥외광고협회인 OMA(Outdoor Media Association)가 개발한 시스템으로, 처음으로 호주의 주요 도시 공항뿐 아니라 지역 공항까지 포함한 시청자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광고 사업자들은 각 광고물에 대한 시야성과 시청 인원 수치를 활용해 브랜드 및 광고주들에게 공항 광고의 가치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공항 광고 시장의 확장과 광고 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고 관련 세션에는 업계 주요 인사들이 패널로 참여한다. 엘리자베스 맥킨타이어(Elizabeth McIntyre) OMA 최고경영자(CEO), 에시 웨이크(Essie Wake) JCDecaux 호주 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닉 맥알파인(Nick McAlpine) Bishopp 커머셜 디렉터, 로비 대리(Robbie Dery) oOh!media 최고커머셜운영책임자(CCOO) 등이다.
엘리자베스 맥킨타이어(Elizabeth McIntyre) CEO는 “회원사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세계적인 수준의 오디언스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기존에는 대도시 공항만 측정 가능했지만, 이번 MOVE 시스템은 지역 공항까지 포함하며 실내 공간 측정도 가능해졌다. 라운지를 포함한 정밀한 데이터 제공을 통해 광고주들에게 정량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보다 정밀한 타겟 캠페인을 가능하게 해 공항과 광고주의 수익 모두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시 웨이크(Essie Wake) JCDecaux CMO는 “MOVE는 공항 광고에 있어 필수적인 측정 기준을 제공하며, 브랜드와 여행객 사이에 특별한 순간이 형성된다는 사실을 수치화해 증명한다”며 “이제 광고주들은 관심과 감정, 구매 의도가 집중되는 이 특별한 환경에서의 광고 효과를 수치 기반으로 신뢰하고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닉 맥알파인(Nick McAlpine) Bishopp 커머셜 디렉터는 “지역 공항이 MOVE에 포함되면서 우리와 파트너 공항에 큰 전환점이 생겼다”며 “대도시와 지역 공항이 동일한 시장 기준에서 평가됨으로써 가치 제안이 강화되고 노출이 증가하며, 궁극적으로 수익도 증대된다”고 밝혔다.
로비 대리(Robbie Dery) oOh!media CCOO는 “공항은 프리미엄 고객과의 접점을 형성하는 고품질, 체류 시간이 긴 환경으로서 탁월한 광고 기회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여객 경험의 향상을 통해 상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으며, 미디어는 여객과의 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먼 웨스터웨이(Simon Westaway) AAA CEO는 “공항 광고 수익은 대도시뿐 아니라 지역 공항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이는 AAA 회원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OMA의 이번 이니셔티브를 높이 평가하며, 이번 포럼에서 회원 모두에게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