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옥외광고 시장, 주요 도시 중심으로 인재 확보 경쟁 치열

베트남의 옥외광고(Out of Home, 이하 OOH) 산업이 하노이, 다낭, 호찌민시, 껀터, 하이퐁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영업 인재 채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애드펀 위크 2025(Adfun Week 2025)’ 행사에서 커뮤니케이션 산업 내 인력 수급과 채용 트렌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으며, 현지 OOH 시장의 성장세와 더불어 동남아시아 미디어 시장에서 베트남의 산업적 위상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은 빠른 도시화와 안정적인 경제 성장에 힘입어 지역 기반 광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OOH 미디어에 대한 광고 집행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하노이와 호찌민 같은 대도시뿐 아니라, 최근 인프라 정비가 활발히 진행 중인 다낭, 껀터, 하이퐁 등지에서도 광고 매체 운영과 유통을 위한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시 중심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주요 매체 입지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장 경험과 기술 이해도를 겸비한 세일즈 인재 확보가 산업 전반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현지 광고 기업들은 전통적인 고정형 옥외광고를 넘어 디지털 OOH(DOOH), 프로그램매틱 구매 방식, 데이터 기반 캠페인 운영 등 다양한 기술 기반 역량을 갖춘 복합형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OOH 시장에서 나타나는 디지털 전환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하며, 현지에서도 이러한 전문 인재를 중심으로 한 기업 간 채용 경쟁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아드펀 위크 행사에서는 디지털 콘텐츠 운영, 실시간 캠페인 최적화, 오디언스 타기팅 능력 등을 갖춘 인재가 주요 기업의 주목을 받았다.

국제적으로는 동적 콘텐츠 송출, 모바일 연동 캠페인, 오디언스 기반 광고 집행이 OOH 미디어의 구조적 재편을 이끌고 있으며, 베트남 역시 이 같은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광고 효과 측정, 데이터 연동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기술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이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한 한국 미디어 및 기술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미 한국식 광고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양국 간 협업 기회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베트남의 OOH 산업 내 세일즈 인력 수요 증가는 단순한 인력 보강 차원을 넘어, 산업의 구조적 재편과 경쟁 구도를 바꾸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 능력을 기반으로 한 복합형 인재 확보는 향후 기업의 시장 리더십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는 동남아 전체 광고 시장의 인적 경쟁력 확보 방향성에도 중대한 함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