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보다 중요한 건 ‘사람의 손길’, 브루클린 벽면에서 다시 배운 옥외광고의 본질

지난주 AI가 우리의 ‘눈’을 사로잡으려 했다.

오픈AI의 최신 이미지 업데이트가 공개되자, 저의 SNS 피드는 순식간에 복붙한 듯한 콘텐츠로 넘쳐났다.

누군가 말했듯, 그야말로 The Sloppening.

스튜디오 지브리는 물론, 월리스와 그로밋까지… 창의성 없는 AI 이미지들의 표절 잔치에 소환당했다.

그 혼란 속에서, 자꾸만 떠오른 장면이 하나 있다.

작년 뉴욕 브루클린. 그곳의 광고판은 모두 ‘손’으로 그려졌다.

진짜 화가들이 비계 위에서 붓을 들고, 카세트 데크에서는 80년대 음악이 흘러나왔다. 거리엔 농담이 오갔고, 공기는 살아 있었다.

그 풍경은 정말이지, 멋졌다.

내가 그 광고판 앞에서 멈춰 선 건, 매끈하고 완벽해서가 아니었다.

천천히, 정성스럽게,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시선을 끌었다.

브랜딩에서 진짜 자산은 ‘속도’가 아니다.

진짜 힘은 ‘공들임’에서 나온다.

요즘, AI를 두고 나 자신도 갈팡질팡한다.

어떤 날은 두근거리고, 어떤 날은 두려워진다.

그래서 오늘은 잠시, 눈을 위한 작은 휴식을 나누고 싶다.

기계가 닿을 수 없는 감각.

사람이 만든 것만이 줄 수 있는 그 울림 말이다.

스튜디오 후플라 (Studio Hoopla)는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전문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로, 모든 프로젝트는 시니어 전문가들이 직접 수행하며, 효율적이고 일관된 결과물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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