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로 전하는 호주 웨스트팩의 금융 보안 메시지
호주 4대 시중은행 중 하나인 웨스트팩(Westpac)이 자사의 최신 사기 방지 기능을 알리기 위해 전국적인 규모의 옥외광고(OOH)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호주 최대 옥외광고 기업 oOh! media의 프리미엄 디지털 빌보드와 철도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기며, 점점 커지는 금융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은행의 적극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20억 호주달러(약 1조 8,000억 원) 규모의 사기 피해가 발생하며 금융 보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보다 명확하고 가시적인 보안 대책을 제시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웨스트팩은 이를 선도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캠페인의 핵심은 3D 아나모픽(anamorphic)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디지털 콘텐츠다. 멜버른 중심가의 대표적 랜드마크 ‘더 버크(The Bourke)’와 퍼스 도심의 ‘야간 스퀘어(Yagan Square)’에서 선보인 3D 광고는 실제로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입체적 연출로 시민들의 시선을 끌며 메시지 전달력을 높이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포맷은 일반 디지털 광고 대비 시선 집중도가 35% 높고, 감정적 반응도 27% 더 강해 금융 보안과 같은 주제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멜버른의 주요 환승 지점인 파라먼트 역(Parliament Station)을 전면 점유한 대형 옥외광고도 포함돼, 도심 핵심 유동 인구를 대상으로 메시지를 확산시키고 있다.

웨스트팩이 이번 캠페인에서 강조하는 핵심 보안 기능은 ‘세이프블록(SafeBlock)’이다. 이는 고객이 사기 의심 상황에서 앱이나 온라인 뱅킹을 통해 스스로 계좌를 즉시 동결할 수 있는 일종의 ‘패닉 버튼’으로, 새로운 거래를 자동으로 차단해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이프블록은 AI 기반 실시간 사기 탐지 기능, 다이내믹 CVC, 안전 통화(SafeCall) 등 웨스트팩이 추진 중인 다양한 보안 솔루션과 함께 운영되며, 웨스트팩은 이를 통해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의 선도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캠페인 실행 파트너인 oOh!media의 역할도 눈에 띈다. 전국 3만 5,000개 이상의 광고 자산과 호주 도시 인구의 99%를 커버하는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번 대형 캠페인을 구현할 수 있는 규모와 기술력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3D 아나모픽 등 몰입형 디스플레이 포맷에 대한 적극적 투자는 복잡하고 시급한 메시지를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웨스트팩의 이번 사례는 금융기관이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넘어, 디지털 위협에 대한 공공 교육과 신뢰 구축 수단으로 OOH 매체를 활용하는 글로벌 흐름을 잘 보여준다. 창의적 기술과 데이터 기반 타깃팅이 결합된 디지털 OOH는 점차 금융 광고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국내 금융 및 광고 업계에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사기 수법이 정교해지고 소비자 신뢰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현재, 도심 고밀도 유동 인구를 대상으로 몰입감 있는 메시지를 구현할 수 있는 OOH 전략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클릭1 : 옥뉴스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 클릭2: 옥뉴스가 안오나요? 스팸 또는 정크 메일함에서 옥뉴스를 구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