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미네소타 MSP 공항서 디지털 광고 캠페인 전개

이현

2025-07-27 - 4분 걸림

애플(Apple)이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Minneapolis-Saint Paul International Airport, MSP)에서 대규모 옥외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며 세계 공항 광고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MSP는 전 세계에서 단 세 곳만 선정된 공항 가운데 하나로, 애플과 클리어 채널 에어포트(Clear Channel Airports)와 협력해 역대 최대 규모의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MSP는 기존 공항 광고판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 네트워크와 다양한 형태의 광고물로 활기를 더하고 있다.

애플은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MSP 터미널 1과 2 전역에 걸쳐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 스펙타큘러 광고, 텐션 패브릭 광고판 등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공항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몰입감 높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MSP는 연간 약 3600만 명이 이용하는 미국 내 주요 허브 공항으로, 비즈니스 고객과 레저 여행객을 아우르는 폭넓은 이용층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체 이용객 중 약 절반이 국제선 승객으로, 글로벌 브랜드가 효과적인 노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최적의 광고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번 애플과 클리어 채널 에어포트의 협업은 공항 광고가 고부가가치 타깃층을 겨냥한 옥외광고(Out-Of-Home, OOH) 미디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다수의 광고 벤더가 경쟁하던 조각난 구조였던 공항 광고시장이 글로벌 브랜드와 광고 사업자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진화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MSP 사례는 디지털 기반의 통합 옥외광고가 브랜드 경험 강화와 성과 측정 가능성 측면에서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는 한국의 마케팅 및 미디어 담당자들에게도 호텔, 공항 등 프리미엄 환경에서 브랜드 접점을 확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벤치마크로 활용될 전망이다.

클리어 채널 에어포트는 메트로폴리탄 공항 위원회(Metropolitan Airports Commission)와 협력해 MSP를 혁신적인 광고 플랫폼으로 탈바꿈시켰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일원화된 원스톱 광고 집행 체계를 통해 세계 각지의 브랜드들이 공항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강력한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번 애플의 MSP 공항 캠페인은 공항이 글로벌 브랜드의 스토리텔링과 프리미엄 마케팅의 핵심 무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옥외광고 전략의 변화를 예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퍼블릭 트랜스포트 공간에서의 광고 혁신을 상징하는 이번 사례는 디지털 광고 기술과 고부가가치 공간 전략이 결합될 때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