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자도르', 로마 트레비 분수에서 옥외광고 캠페인 선보여

이현

2024-12-31 - 4분 걸림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이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적인 명소 트레비 분수를 배경으로 한 향수 '자도르(J'adore)'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고대 문화유산과 현대 하이패션의 조화를 통해 패션 업계는 물론 관광 산업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광고에는 세계적 슈퍼스타 리한나가 주연으로 출연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한 홀에서 로마 트레비 분수에 이르는 장면을 연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황금빛 드레스를 입은 리한나는 여신 같은 모습을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두 나라 문화유산의 매력을 동시에 담아냈다. 이러한 연출은 자도르 브랜드가 지닌 국제적인 매력을 강렬히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올 측은 이번 촬영 장소로 트레비 분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바로크 양식의 웅장함과 상징성이 자도르가 표현하는 영원한 아름다움을 완벽히 반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로마 럭셔리 쇼핑 지구 중심에 위치한 이 명소는 풍부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며 전 세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 협업은 2025년 바티칸 성년을 앞두고 대규모 보수 공사를 준비 중인 시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올 광고가 이러한 보수 작업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고 및 마케팅 업계에서는 디올이 제시한 장소 기반 마케팅 전략이 새로운 기준점을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브랜드와 세계적인 문화유산 간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감성적 유대감을 형성했으며, 단순 제품 홍보를 넘어선 다차원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로마는 풍부한 문화유산과 현대 상업 간 균형을 모색하며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협업 사례는 문화재 보존과 브랜드 노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번 디올 캠페인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옥외 광고의 새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