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옥외광고, 전통 광고 매체 중 가장 빠른 성장세 기록
스페인 옥외광고(OOH) 시장이 올해 상반기 전통 매체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인포애덱스(InfoAdex)에 따르면, 올해 1~6월 스페인 OOH 광고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광고시장이 0.3% 감소한 것과 대비되며, 이에 따라 OOH의 미디어 믹스 내 비중도 6.7%에서 7.4%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OOH 광고 투자액은 총 2억1,330만 유로로, 스페인 광고시장에서 옥외매체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했다. 특히 정체하거나 감소세를 보이는 다른 전통 매체와 비교할 때, OOH의 회복력과 적응력이 두드러진다. 성장세의 핵심 요인은 디지털 옥외광고(DOOH)의 확산이다. 현재 디지털 포맷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OOH 투자액의 약 38%로, 금액으로는 8,080만 유로에 달한다. 전통 정적 매체의 투자액은 1억3,250만 유로로 집계됐다.
DOOH의 성장은 첨단 기술 도입, 실시간 효과 측정, 동적 콘텐츠 제공 기능 확장에 힘입고 있다. 이를 통해 광고주는 보다 정밀한 타기팅과 유연한 집행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 주요 도시에서 나타나는 흐름과 궤를 같이하며,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인구 밀집도와 현대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형 디지털 스크린과 인터랙티브 설치물 확산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기반 전략, 모바일 연계, 체험형 광고 포맷의 도입이 OOH와 DOOH를 현대 마케팅의 필수 요소로 만들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과 디지털·소셜 미디어와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옥외광고는 출퇴근 인구, 관광객, 도시 거주자를 폭넓게 도달할 수 있는 특성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페인의 사례는 전통 매체도 디지털화와 고급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프로그램매틱 바잉, 실시간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 도시 기반 광고 인프라 확충이 OOH의 영향력을 한층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