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붐비는 세계 공항 순위 발표..인천공항 99위 -> 20위 수직 상승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최근 발표한 'ACI 세계 공항 교통 데이터셋 (ACI World Airport Traffic Dataset)'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공항 이용객 수가 87억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선 여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인천국제공항의 순위 상승이다. 인천공항은 2022년 99위에서 2023년 20위로 급상승했다. 이는 인천공항의 놀라운 회복세와 세계 항공 업계에서의 위상 강화를 보여준다.

이번 데이터셋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항공 여객 수는 전년 대비 30.5%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의 94.2%까지 회복한 수치다. ACI의 예측 정확도는 매우 높아 실제 수치가 지난 2월 예측과 99.88% 일치했다.

그리고 상위 20개 공항의 여객 이용 실적은 14억1000만 명으로, 전 세계 여객의 1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4% 증가한 수치로, 2019년 14억6000만 명의 96.8% 수준까지 회복했다.

2023년 순위에서는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이 1위를 차지했고, 두바이 국제공항과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이 그 뒤를 이었다. 그 중에서 인천국제공항의 20위 진입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한편 2020년 1위를 차지했던 중국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은 2022년 58위에서 12위로 반등했다.

상위 20개 공항 중 8개가 미국 공항이다. 덴버, 시카고 오헤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등 미국 공항들은 70%에서 95%에 달하는 국내선 비중을 보이며, 미국의 강력한 국내 여행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아시아 항공 시장 재개방이 국제 여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어려운 거시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ACI의 2023년 교통 데이터셋은 세계 항공 업계의 회복 궤도에 대한 귀중한 통찰을 제공한다. 인천국제공항의 괄목할 만한 반등과 미국 공항들의 꾸준한 실적은 업계의 회복력과 전 세계 인적·경제적 연결에서 항공 여행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국제공항협의회(ACI)는 항공 산업의 우수성을 증진하기 위해 전 세계 공항의 공동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이다. 이를 위해 각국 정부, 지역 ACI 회원사, 전문가 및 ICAO와 같은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전 세계 공항 표준을 발전시키는 정책, 프로그램 및 모범 사례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169국가에서 2,110공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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