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회원] 미국 웨스트필드 라이즈, 뉴욕 오큘러스서 85미터 디지털 미디어 선보여
미국 뉴욕 맨해튼의 상징적인 교통 허브이자 리테일 중심지인 월드 트레이드 센터 오큘러스(Oculus)에서 몰입형 3D 디지털 광고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웨스트필드의 미디어 및 체험 마케팅 부문인 ‘웨스트필드 라이즈(Westfield Rise)’는 지난 4월 미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오큘러스를 중심으로 고도화된 몰입형 캠페인을 본격 전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약 85미터에 이르는 초고해상도 비디오 월과 총 22개의 LED 스크린을 활용한 아나모픽 3D 광고다. 이들 스크린은 오큘러스의 구조적 특성과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에게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립스틱 제품이 핑크빛 조명을 배경으로 회전하며 화면 밖으로 돌출되는 장면, 상어가 벽면을 뚫고 나오는 듯한 영상 등은 마치 실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처럼 연출돼 광고와 예술의 경계를 허문다.
'Westfield RISE'라는 슬로건이 이 몰입형 콘텐츠와 함께 노출되며 브랜드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고 관람객의 기억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 실내 공간이라는 특성 덕분에 콘텐츠는 자연광이나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오큘러스 특유의 높은 유동 인구—통근자, 관광객, 쇼핑객 등을 포함한 수십만 명—속에서 캠페인의 도달률과 집중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러한 몰입형 포맷은 웨스트필드 라이즈가 처음 시도한 것은 아니다. 2022년 킴 카다시안의 ‘SKKN BY KIM’ 캠페인에서는 91미터 길이의 스크린을 통해 실제처럼 구현된 제품이 회전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고, 2023년에는 인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즈’의 무대가 디지털 공간에 재현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들 콘텐츠는 모두 웨스트필드 인하우스 팀과 외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가 협업해 제작한 것으로, 단순한 영상광고가 아닌 ‘디지털 공간 경험’으로 진화한 형태다. 특히 오큘러스 캠페인은 브랜드 메시지를 시각 경험으로 치환하는 정교한 설계가 돋보인다.
웨스트필드 라이즈는 이번 미국 진출을 계기로 ‘IXD(Immersive Experiential Display) 네트워크’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네트워크는 미국 내 10개 주요 플래그십 센터에 걸쳐 총 300여 개의 LED 디스플레이를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3D 콘텐츠 송출과 실시간 오디언스 분석이 가능한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기존 시스템 대비 약 20%의 에너지 절감 효과도 실현했다.
이러한 몰입형 DOOH 전략은 파리의 ‘디지털 드림(Digital Dream)’, 스웨덴의 HALO 네트워크 등에서 먼저 검증된 방식으로, 이번에 미국 시장에서도 본격화된 것이다. 샤넬, 아디다스, 디즈니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리테일 공간을 실험적 광고 무대로 활용하고 있으며, 웨스트필드 라이즈는 이를 통해 디지털 옥외광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보는 미디어’를 넘어, 관람객이 ‘느끼는 미디어’로 진화한 웨스트필드 라이즈의 전략은 디지털 OOH 산업 전반에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마케팅 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벤치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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