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과 쿠사마 야요이, 럭셔리 브랜도와 예술의 만남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일본 현대미술의 거장 쿠사마 야요이가 손을 맞잡아 런던의 중심가를 새로운 예술적 광경으로 물들였다. 이들의 협업은 영국 최고급 백화점 해롯을 무대로 대대적으로 펼쳐져 현지 소비자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해롯백화점 외벽은 쿠사마 특유의 폴카 도트 디자인으로 덮여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밤하늘 아래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는 해롯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 브랜드가 건물 외관 전체를 활용한 광고로,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백화점 내부 역시 루이비통과 쿠사마의 창의적 세계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브롬프턴 로드와 한스 크레센트를 따라 총 27개의 쇼윈도가 이번 협업 컬렉션으로 장식되었으며, 전시는 단순히 실내에 그치지 않고 보도까지 확장되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한스 크레센트 앞에는 15미터 높이의 거대한 쿠사마 조형물이 설치돼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영향력은 해롯백화점을 넘어 런던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피카딜리 서커스에서는 대형 전광판에 컬렉션 가방을 3D 영상으로 구현했으며, 브롬프턴 배너와 나이츠브리지 게이트웨이를 비롯한 주요 지점에도 대규모 광고물을 설치했다.
미디어에서도 다각적인 접근 방식이 돋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 전면 래핑 광고부터 더타임스와 더텔레그래프 같은 주요 일간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지면 광고를 게재했고, 디지털 영역에서는 보그 및 엘르 등 패션 매체는 물론 위트랜스퍼와 핀터레스트, 틱톡 등을 통해 더욱 폭넓은 소비자층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스냅챗에서는 MZ세대를 겨냥해 특별 제작된 렌즈를 선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차원의 프로젝트인 이번 협업은 런던뿐 아니라 도쿄와 뉴욕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아티스트와 명품 브랜드 간 협업이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광고 효과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한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쿠사마 야요이의 혁신적인 예술성과 루이비통만의 고급스러운 헤리티지가 만나 독창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며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예술적으로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모션 행사는 오는 2월 1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럭셔리 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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