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옥외광고 미디어를 활용한 건강과 스포츠 잇는 OOH 캠페인

미국의 대표적인 의료기관 아벤트헬스(AdventHealth)와 미국 테니스협회(USTA: United States Tennis Association)가 협업해 선보인 옥외광고(Out of Home, 이하 OOH) 캠페인이 업계는 물론 지역사회 내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올랜도 지역의 USTA 내셔널 캠퍼스 인근 고속도로를 따라 설치된 대형 디지털 게이트웨이 광고는, 팬들과 지역 방문객의 이목을 끄는 강렬한 시각적 메시지를 통해 건강과 스포츠, 지역 정체성이 조화를 이루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내셔널 캠퍼스로 진입하는 고속도로 양방향 입구에 각각 고해상도의 대형 광고판을 설치함으로써, 운전자들이 캠퍼스에 접근하는 순간부터 아벤트헬스와 미국 테니스협회의 협업 스토리를 직관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첫 번째 광고판에는 녹색 유니폼을 입고 테니스를 스윙하는 선수가 전면에 등장하며, “A perfect match(완벽한 조합)“이라는 슬로건 아래 아벤트헬스와 내셔널 캠퍼스의 로고가 나란히 배치돼 양측의 파트너십 정체성을 명확히 전달하고 있다.

두 번째 광고는 시리즈 형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서브 동작을 취하고 있는 역동적인 선수의 이미지 위에 “Play longer. Live stronger.(오래 플레이하고, 더 건강하게 살아가자)“라는 문구가 삽입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한다. 해당 광고는 스포츠와 의료 서비스 간의 시너지를 은유적으로 담아냄으로써 브랜드 메시지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번 광고물은 글로벌 OOH 기업 클리어채널(Clear Channel)이 제작했으며, 이벤트 관람객은 물론 지역 주민과 일상적인 통근자에 이르기까지 넓은 수용자층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입지가 선정됐다.

미국옥외광고협회(OAAA: Outdoor Advertising Association of America)에 따르면, 2024년 미국 OOH 시장은 전년 대비 8% 성장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으로부터 대부분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스포츠 시설과 그 주변 지역은 브랜드가 현장성과 몰입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아벤트헬스의 이번 캠페인 역시 테니스라는 스포츠의 긍정적 이미지에 건강 메시지를 결합해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를 살펴보면, 병원이나 의료기관이 스포츠 단체와 손잡고 장소 기반 OOH 광고를 집행하는 전략은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감성적 친밀도를 향상시키는 데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Nielsen)이 최근 발표한 ‘2025 OOH 임팩트 리포트(OOH Impact Report 2025)’에 따르면, 활동성과 공동체 배경이 결합된 장소 기반 캠페인은 비보조 브랜드 회상률(unaided brand recall)에서 평균 이상의 성과를 보였으며, 특히 건강 및 웰빙 관련 메시지를 담은 파트너십일수록 수용자 반응이 더욱 긍정적인 경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캠페인이 소비자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를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브랜드에 대한 정서적 유대감 형성, 커뮤니티 내 인식 제고, 건강한 삶에 대한 메시지 확산 등 다층적 가치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국내 주요 도시에서도 국제 스포츠 이벤트 유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사례는 OOH 업계에 새로운 전략적 통찰을 제공한다. 장소와 상황 기반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브랜드 정체성과 소비자 생활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접근법이라는 점에서, 국내 광고주들에게도 충분한 시사점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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