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하늘 수놓은 드론쇼, 옥외광고의 상업성과 공공성 사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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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누트 응우옌 꽝 소지키 CEO가 SNS에 밝힌 의견을 번역하였다. 

최근 베트남 국경일 저녁, 호치민시 하늘을 수놓은 10,500대 드론쇼가 대규모 기록 수립과 역사적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펼쳐졌다. 그러나 환호와 감탄만 이어지지는 않았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빠르게 확산됐다. 문제는 드론 쇼 상당 부분이 VNPay와 특정 광고주를 위한 광고 콘텐츠로 채워졌다는 점이었다. 시민들은 국가 주도의 공공 행사에서 기업 광고가 과연 정당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옥외광고(OOH) 및 이벤트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사회화(socialized, xã hội hoá)’의 일환으로 바라본다. 사회화란 민간 기업이 대규모 공공 행사의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브랜드 노출이나 독점 광고권 등 일정한 혜택을 얻는 공공-민간 협력 모델을 뜻한다.

베트남에서 이러한 방식은 새롭지 않다. 호치민시의 명절 불꽃놀이 역시 기업이 기금을 조성해 진행해왔으며, 도심 회전교차로에 설치되는 팝업 부스나 조형물 역시 10억 동(VND)이 넘는 스폰서십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