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스카이트랙스 선정 세계 공항 4위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항공산업 최고 권위의 평가로 꼽히는 ‘2025 스카이트랙스 월드 에어포트 어워즈(Skytrax World Airport Awards)’에서 다시 한 번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4월 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인천공항은 ‘세계 최고 공항 직원상(World’s Best Airport Staff)’과 ‘아시아 최고 공항 직원상(Best Airport Staff in Asia Pacific)’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는 9만4천여 명에 달하는 공항 종사자들의 고객 응대 품질, 전문성, 일관된 서비스 수준 등이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서비스 역량으로 세계 4위 공항 위상 재확인

올해 스카이트랙스 세계 공항 상(Skytrax World Airport Awards) 순위에서 인천공항은 4위를 차지했다. 작년보다 한 단계 내려갔지만, 싱가포르 창이(1위), 도하 하마드(2위), 도쿄 하네다(3위)에 이어 여전히 아시아권 최상위권 공항으로 위상을 유지했다.

수상은 인천국제공항공사 김창규 운영본부장이 현지에서 직접 받았으며, 이번 평가는 2024년 8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전 세계 100여 개국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500여 개 공항을 분석한 결과다.

2025년 스카이트랙스 세계 공항 순위 상위 5위는 다음과 같다.

1. 싱가포르 창이 공항(Singapore Changi Airport)
2.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Hamad International Airport)
3.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Tokyo International Airport - Haneda)
4. 인천국제공항(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5. 나리타 국제공항(Narita International Airport)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94,000명의 공항 구성원이 세계 최고 서비스 공항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한 성과”라며 “앞으로 공항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을 받은 ‘패스트 트래블’은 셀프 체크인 및 수하물 위탁을 포함한 전 과정을 승객 스스로 완료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스마트 공항 솔루션이다. 여기에 얼굴인식 기반 생체인증 게이트를 도입해 탑승권이나 여권을 반복적으로 제시할 필요 없이 보안검색과 탑승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인천공항이 추진 중인 ‘원 아이디(One ID)’ 글로벌 비전의 일환으로, 전 세계 공항 간 통합 신원인증 체계를 지향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혁신도 눈길을 끌었다. 정보 안내데스크에는 실시간 응대가 가능한 가상 휴먼이 배치됐고, 사전 등록한 승객이 얼굴인식만으로 통과할 수 있는 ‘스마트 패스(Smart Pass)’ 시스템도 시연됐다. 이는 공항 내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여행자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평가다.

또한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 사례로는 로봇 기반 수하물 처리 시스템이 소개됐다. 이는 인력 오류를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여기에 공항 내 동선을 실감형 디지털 맵으로 탐색할 수 있는 ‘XR(확장현실) 내비게이션’ 플랫폼도 함께 선보였다.

이번 엑스포는 총 2만5천㎡ 규모로 개최되었으며, 전 세계 35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지속가능한 터미널 설계, 미래형 모빌리티, 공항 자동화 등 항공산업의 시급한 과제를 놓고 치열한 아이디어 경쟁을 벌였다. 특히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여행자 경험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인천공항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2년 연속 ACI(국제공항협의회) 주관 서비스 품질평가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2022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ACI 고객경험인증 최고등급(Level 5)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을 꾸준히 입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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