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 비스타 미디어 인수... DOOH 광고 시장 판도 변화 예고

미국 이동통신 대기업 T모바일(나스닥: TMUS)이 디지털 옥외광고(DOOH) 기술 선도 기업인 비스타 미디어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T모바일은 DOOH 광고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이지오

2025-01-15 - 6분 걸림

T모바일은 자사의 광고 솔루션 사업부를 통해 비스타 미디어의 모든 핵심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는 비스타의 지능형 마켓플레이스와 광고 구매, 판매, 캠페인 관리를 위한 기술 솔루션이 포함된다. 비스타는 현재 370여 개의 옥외 미디어 소유주를 통해 110만 개 이상의 디지털 스크린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3,000개 이상의 브랜드 파트너 광고주를 서비스하고 있다.

T-Mobile

이번 인수로 비스타의 엔드투엔드 광고 기술 플랫폼과 규모, 그리고 T모바일의 고유한 고객 인사이트 및 데이터가 결합돼 DOOH 업계에 변혁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T모바일은 주요 마케터이자 연결성 제공업체, 그리고 대규모 실물 매장 내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운영자로서, 마케터와 광고주들이 더욱 타겟팅되고 측정 가능한 솔루션으로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광고 효율성과 투자수익률(ROI)을 높이는 동시에, 더욱 의미 있고 매력적인 콘텐츠로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T모바일의 JP 콜라코 T-Ads 수석 부사장 겸 최고책임자는 "T모바일은 항상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더욱 관련성 높고 개인화된 광고를 제공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T모바일의 고객 중심 접근 방식과 대규모 마케터로서의 전문성을 비스타의 선도적인 옥외 기술과 결합함으로써, 광고주들은 자사 고객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쉽게 광고를 게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스타 미디어의 마이클 프로벤자노 CEO 겸 공동 창업자는 "옥외 광고의 힘과 잠재력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브랜드인 T모바일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13년 동안 비스타는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OOH를 전략적이고 측정 가능한 채널로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 왔다"며, "T모바일의 OOH 미래에 대한 믿음과 비스타 인수 결정은 이 채널의 강점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DOOH는 점점 더 디지털화되는 세상에서 독특하고 유용하며 역동적인 광고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이마케터의 전망에 따르면, 2025년 DOOH 광고 지출은 미국 OOH 광고 시장 규모인 약 100억 달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스크린이 전체 OOH 광고 시장에서 아직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점점 더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인수는 시기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T모바일은 이번 인수에 약 6억 달러의 현금을 지불할 예정이며, 거래 종결 시 조정될 수 있다. 거래는 관례적인 종결 조건 충족과 필요한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2025년 1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종결 후, 이번 인수는 EBITDA에 약간의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의 캐피털 마켓 데이에서 공유한 재무 가이던스에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T모바일은 2025년 주주 환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최대 140억 달러를 환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발표된 거래들의 실제 종결 시기와 유동성 상황, 그리고 다른 자본 배분 우선순위에 따라 2025년 주주 환원 프로그램에 추가 자본을 할당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T모바일은 DOOH 광고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 통신사들의 광고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향후 옥외광ㄱ 시장 판도 변화와 통신 관련 경쟁사들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