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현 이와야가와치댐, 고질라 70주년 기념 '역그래피티' 캔버스로 변신

이현

2025-01-22 - 3분 걸림

일본 사가현의 이와야가와치댐이 창의적인 예술과 첨단 기술의 조화를 보여주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12월, 댐의 콘크리트 벽면에 영화 괴수 고질라를 형상화한 '역그래피티' 작품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질라 시리즈 탄생 70주년을 기념하고 동시에 댐 건설 50주년을 축하하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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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그래피티(Reverse Graffiti)는 독특하고 환경 친화적인 예술 형태로, 더러운 표면을 선택적으로 청소하여 이미지나 메시지를 만드는 기법입니다.

192미터 길이의 댐 벽면 전체를 활용한 이 대형 작품은 세계적인 청소장비 제조업체 케르히와 사가현이 협력하여 완성했다. 산업용 등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은 고압 세척기를 사용해 오랜 시간 축적된 때와 이끼, 조류를 제거하며 고질라의 모습을 정교하게 그려냈다. 물과 압력만으로 시각적 효과를 창출하는 방식은 친환경 옥외광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목을 끌었다.

'사가댐 고질라 아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기획은 단순히 문화적 아이콘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작품 공개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댐에 수천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법이 지역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질라 실루엣은 해 질 무렵 더욱 극적으로 드러나며 일본 대표 괴수의 지속적인 유산과 비전통적 광고 기법의 창조적 잠재력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 작품은 오는 2025년 6월까지 유지될 예정이며, 사가현은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다.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환경 친화적이고 혁신적인 접근방식이 전 세계 유사 프로젝트에도 영감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