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호주 그랑프리, 옥외광고와의 시너지로 멜버른 장악

세계 최고 인기 스포츠로 부상한 포뮬러원(F1) 호주 그랑프리가 멜버른에서 열리며, 도시 전역이 OOH(옥외광고) 마케팅의 무대로 탈바꿈하고 있다. 호주의 대표 OOH 미디어 기업 oOh!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주요 브랜드들과 함께 도시 곳곳을 광고 무대로 만들며, 글로벌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멜버른 공항부터 도심, 기차역, 쇼핑센터, 거리 가구(media street furniture)에 이르기까지, oOh!는 전방위 네트워크를 가동해 브랜드 메시지를 팬들의 여정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그 결과, 광고는 단순한 노출을 넘어 레이스의 열기와 도시의 에너지를 함께 전달하는 몰입형 경험으로 발전하고 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TAG Heuer)는 멜버른 공항 통로 전체를 감싸는 파노라마형 디지털 광고를 통해 강렬한 브랜드 인지 효과를 유도했다. F1과의 오랜 파트너십을 강조한 이 캠페인은 도착 직후부터 관람객을 레이싱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멜버른 메인 도로에서는 호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에어테스커 (Airtasker)가 ‘TO THE TEAM BEHIND THE DREAM’이라는 슬로건으로 비하인드 팀의 노고를 조명하며 브랜드의 인간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실제 작업자들을 모델로 활용한 이 캠페인은 친근함과 신뢰감을 함께 전달한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은 루이스 해밀턴과 함께한 대형 디지털 빌보드를 통해 ‘Made to Feel’이라는 감성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단순한 기능성이 아닌 감정적 연결을 강조한 이 메시지는 도로를 지나는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맥라렌(McLaren)은 공항 내 설치된 디지털 보드에서 “One of These 2 Cars You Can Drive Back Home”이라는 문구로 자동차와 레이스카를 나란히 보여주며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브랜드의 속도와 럭셔리 이미지를 유쾌하게 표현한 사례다.

랄프 로렌(Ralph Lauren)은 F1 드라이버 랜도 노리스와 협업해 맬버른 공항 내 디지털 및 바닥 랩핑 광고를 전개했다. 강렬한 레드 컬러와 향수를 중심에 둔 시각적 구성은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올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새롭게 합류한 루이비통은 럭셔리 브랜드의 위상을 광고로 과시했다. 전용 트로피 트렁크 공개와 LVMH 계열 메종과의 협업은 스포츠와 패션, 대중적 접근성의 경계를 허물며 F1의 새로운 팬층을 유입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번 멜버른 사례는 OOH가 디지털, 체험형 콘텐츠, 소셜미디어와 융합돼 어떻게 다층적 브랜드 경험을 설계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넷플릭스의 ‘Drive to Survive’ 등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F1은 이제 더 넓은 팬층과 브랜드에게 어필하는 플랫폼이 되었으며, OOH는 그 연결고리로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옥외광고 캠페인이 한국 광고업계에 주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활용한 OOH 캠페인은 단순 노출을 넘어 브랜드 몰입도를 높이고, 세대를 아우르는 팬 기반과의 접점을 강화하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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